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6 17:49 (금)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 확 뜯어고쳐야"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 확 뜯어고쳐야"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09 18:4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년째 취약계층 진료·원내외 무료진료·검진 지원에만 치우쳐
사업단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사업단 역할 확대 필요성 제기

윤영호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의 공공보건의료사업이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취약계층 진료 등 일부 사업에만 치우쳐 있어 사업의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건세 교수(건국의대 예방의학교실)는 9일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 발족 1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밝히고, 최고 중앙전문병원으로서 서울대병원의 역할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서울대병원은 지난 10년 동안 적정의료, 건강안전망, 미충족서비스와 관련 공공보건의료 사업을 시행해 왔으나,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적정진료 영역은 공공보건의료의 3개 영역 중 하나로, 주요 공공보건의료 활동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서울대병원은 개별 단위의 임상 질 치료 모니터링 또는 감염병 관리 활동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건강안전망 및 미충족 서비스(교육훈련, 정신보거네트워크 구축 활동, 암환자 관리사업 등에 대한 서비스)와 관련 "서울대병원의 공공보건의료사업은 취약계층 진료 및 의료비 지원, 원내외 무료진료, 그리고 검진사업을 지원하는 것에 치우져 있다"며 "각 권역의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지위에 부합하는 기능과 역할을 하는 쪽으로 사업을 확장시킬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교수는 "최고 중앙전문병원인 서울대병원은 국가정책협력병원으로서의 역할을 위해 중앙정부와 관계를 잘 형성해야 하고, 국공립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정책포럼 및 심포지엄을 개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공병원의 모형을 제시해야 하고, 공공정책·질병정책·보험정책에 대한 방향 제시, 보건의료체계 연구, 신의료기술·첨단의료·정밀의료 등의 의료정책 수립에도 목표를 갖고 활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권용진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은 '공공보건의료전달체계의 발전적 재편'을 강조하면서 ▲공공보건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 혁신 ▲통합연계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강화 ▲안정적 재원 조달 기전 마련 ▲국가 HT R&D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4대 혁신전략으로 제시했다.

또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대 과제로 ▲핵심 의료인력의 확보 및 역량강화 ▲환자 참여 거버넌스 구축(법제화) ▲CP 및 Peer Review를 통한 컨센선스 기전 활성화 ▲국립대병원의 네트워크 핵심 기능 강화(법제화) ▲국립대병원 보건복지부 이관 ▲301 네트워크 활성화 ▲공공병원예산제 도입(법제화) ▲공공병원 생산성 개념의 재정립 ▲국가기관 HT 연구 협력체계 구축 HT 연구 Test Bead 역할 활성화 등을 제안했다.

신상도 교수는 "미충족 보건의료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임상데이터에 기반한 효과적인 의료전달체계 모델 개발 및 보급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건강보험 빅테이터 자료를 이용한 환자안전 보건의료체계, 공공임상보건의료체계, 휘귀난치질환 보건의료체계 구축 등 정책협력활동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단이 준비한 이날 심포지엄은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국립대병원, 지방의료원 및 협력기관 관계자들이 초청됐으며, 서울대병원이 꾸준히 추진해온 공공보건의료사업의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공공보건의료 발전 발향에 대해 논의했다.

심포지엄 제1부는 '공공보건의료 전달 체계의 새로운 지향'을 주제로 ▲공공보건의료전달체계로서의 국립대병원 역할(권준욱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미래 공공보건의료를 향한 상급종합병원의 방향(이건세 건국의대 교수·예방의학교실) ▲공공보건의료전달체계의 발전적 재편(권용진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또 제2부는 '공공보건의료사업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공공성 측면에서 본 서울대병원의 역사(최은경 의학역사연구원) ▲의료기관의 사회적 책임과 공공의료(김계형 교수·공공보건의료사업단) ▲세계화 사회에서 공공의료의 나아갈 길(김기범 교수·공공보건의의료사업단) ▲새로운 미션-정책협력병원으로서의 서울대병원(신상도 교수·공공보건의료사업단)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