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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空, 나를 비우고 얻는 내 안의 평화

[신간] 空, 나를 비우고 얻는 내 안의 평화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6.11.0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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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식 지음/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펴냄/1만 6000원

 
국가원로회의 위원과 한국건강가족실천운동본부 명예총재를 역임한 황준식 대한스트레스학회 명예회장이 불교의 관점에서 현대인이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가르침을 모은 <空, 나를 비우고 얻는 내 안의 평화>를 출간했다.

1988년 대한스트레스학회를 설립한 저자는 이후 지금까지 건강과 스트레스 관련 다양한 학술·저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구순을 맞은 저자가 바라보는 스트레스는 긍정의 에너지다. 흔히 부정적인 측면만 강조되는 스트레스를 통해 인간은 몸과 마음이 연마되며, 강인한 내면을 갖게도 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이겨내려는 노력 없이는 고해( 苦海)로 비유되는 인생을 살아낼 수 없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마음가짐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를 불교의 관점에서 다가선다.

스트레스는 우리 인생살이에 붙어 다닌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의 감정·행동 반응은 사람마다 다르다. 일반적으로 신체에서 생긴 반응은 스트레스가 지속·만성화되지 않는 한 일시적으로 지나간다. 일상 중에 생긴 스트레스는 감정·행동면에서 기분 좋게, 적절하게 대응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지난 뒤에도 불안·긴장·공포감 등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 현대사회에서 스트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까닭은 마음과 몸의 건강을 허물어뜨릴 가능성이 높고, 여러 질환들의 발병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저자는 "비슷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다. 살아가면서 스트레스를 충분히 의미있게 활용한다면 그 사람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불교적 관점에서 스트레스에 접근하고 있지만, 불교에 국한하지 않는다. 저자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알기 위해 이 책 저 책을 닥치는 대로 탐독했다. 그러던 중 어느 순간 불교·기독교·이슬람교를 비롯, 동양의 노자·장자·도교가 알고 보면 가장 위대한 스트레스 해소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힌다. 종교에서 말하는 자비·사랑과 노자·장자의 가르침인 '무위자연'은 우리 마음에 평안과 안정을 주기 때문이다.

모두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불교는 어떻게 생겨났는가?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무는 길 ▲번뇌를 넘어 깨달음에 이르는 길 ▲어떻게 하면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일상에서 스트레스 다스리기 ▲단식으로 스트레스 다스리기 ▲번뇌를 넘어 명상에 이르는 길 등을 주요 주제로 스트레스를 풀어간다.

1970년대부터 건강과 스트레스와 관련한 연구와 저술활동을 이어온 저자는 그동안 <현대인의 스트레스 해소법>(1993) <한국인의 스트레스>(1994) <오해와 건강>(2002) <가족이 화목해야 100세까지 건강하다>(2004) 등을 펴냈다(☎ 02-880-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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