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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난치 장질환 '크론병' 10~20대 습격

희귀난치 장질환 '크론병' 10~20대 습격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11.0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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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2012∼2015년 조사결과 20대 이하 50% 차지
궤양성 대장염, 남성 60%...과음·심한 육체노동 피해야

▲ 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2012∼2015년 신규 크론병 환자 298명 분석
희귀난치성 장질환인 크론병이 10∼20대 연령층이 전체 환자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크론병 환자 10명 중 3명은 20대로 나타났다.

크론병은 남성이 여성보다 30% 더 많았다. 크론병과 같은 염증성 장질환인 궤양성 대장염도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나이에 관계없이 청장년층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는 2012∼2015년까지 최근 4년간 크론병(298명)과 궤양성 대장염(300명) 진단을 받은 신규 환자 598명을 조사한 결과, 크론병 환자는 2012년 73명, 2013년 81명, 2014년 71명, 2015년 73명 등 총 298명으로 매년 74.5명이 지속적으로 발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0∼20대 환자가 149명으로 전체 환자의 50%를 차지, 크론병이 젊은 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남성이 63%(188명)로 여성(110명)에 비해 30% 가량 더 많았다.

남성 환자의 경우 20대 62명, 10대 47명, 30대 29명으로 30대 이하 환자가 10명 중 7명을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10∼20대가 36%(40명)로 가장 많았으며, 나머지는 연령대별로 비교적 고른 분포를 보였다.

크론병은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관 전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설사·복통·식욕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0대의 경우 성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신체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거나 여러 환경적 요인과 유전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크론병은 완치 약이 없어 증상을 최대한 완화하고, 장관의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과도한 음주·심한 육체노동·스트레스는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특히 흡연 환자는 질환 악화와 재발 가능성이 높아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 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 2012∼2015년 신규 궤양성 대장염 환자 300명 분석
염증성장질환인 궤양성대장염 환자는 4년간 총 300명으로 집계됐다.

2012년 73명, 2013년 79명, 2014년 75명, 2015년 73명으로 매년 평균 75명의 궤양성대장염 환자가 발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0%(181명)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50대까지 50여명 안팎으로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60대 38명, 10대와 70대가 25명이었다. 

궤양성대장염은 묽은 변 또는 설사, 심한 복통, 식욕감퇴, 빈혈, 체중감소 등 크론병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염증이 직장에서 발생했을 땐 변비와 잔변감이 있으며, 만성 출혈에 의해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김현수 전남의대 교수(전남대병원 소화기내과)는 "크론병과 궤양성대장염은 복통·설사 등 유사한 위장관 증상을 나타내고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같은 치료에 반응한다는 공통점이 있으나, 유전적 배경 및 병태생리에 차이가 있고, 침범부위·합병증 등 특징적 임상양상이 다르다"면서 "일부 치료법에서 차이가 있는만큼 감별진단이 중요하고, 차별화된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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