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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평화상' 수상자 이화의료원에 협력 요청

'서울평화상' 수상자 이화의료원에 협력 요청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6.10.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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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니 무퀘게 콩고민주공화국 판지병원장 이대목동병원 방문
여성·소아 질환 분야 교육·의료 지원 등 현안 논의

제13회 서울평화상 수상자인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드니 무퀘게 판지병원 원장이 지난 8일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을 방문했다.

내전 중인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여성인권 운동가로 활동하는 산부인과 의사 드니 무퀘게 원장은 국제사회에 평화를 위한 노력을 촉구한 공로로 지난 6일 올해 서울 평화상 수상차 내한했다.

드니 무퀘게 원장은 1999년 판지병원을 설립해 2015년까지 콩고민주공화국 내전으로 인해 발생한 4만 8482명의 성폭행 피해자들을 치료함으로써 이들이 성폭력이라는 아픈 상처를 딛고 다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이화의료원 방문은 여성 질환과 소아청소년 질환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화의료원의 선진 의료 설비 및 의료 교육 시스템을 살펴보기 위해 드니 무퀘게 병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대여성암병원 다목적실에서 드니 무퀘게 원장 부부와 한국기독교사회발전협의회 이삼열 이사장, 김승철 이화여자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은미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원장,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 김선종 국제협력실장, 김영주 산부인과 과장 등 이화의료원 경영진이 참석해 양국의 의료 교육 협력 방안 및 이화의료원과 판지병원의 진료 협력 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이날 방문을 통해 드니 무퀘게 원장은 콩고민주공화국의 학생들과 의사들의 의료 교육과 기자재 지원 등에 있어 이화의료원이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앞줄 왼쪽 두번째),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앞줄 왼쪽 첫번째), 유경하 이대목동병원장(앞줄 오른쪽 두번째) 등 병원 관계자들이 드니 무퀘게 서울 평화상 수상자(앞줄 왼쪽에서 네번째)와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드니 무퀘게 원장은 "이화의료원의 전신인 '보구여관(保救女館)'과 콩고민주공화국의 판지병원은 매우 흡사하다고 할 수 있다"며 "보구여관이 '여성을 보호하고 구하라'는 의미를 가진 것처럼 판지병원 역시 콩고민주공화국의 상처 받은 여성들을 구하기 위해 세워진 병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콩고민주공화국의 수많은 여성들을 구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많은 도움과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성질환과 소아청소년과 질환 분야에서 국제적 명성을 갖고 있는 이화의료원의 많은 관심과 협력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승철 이화의료원장은 "의학 교육과 관련해 이화여자대학교의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화 글로벌 임파워먼트 프로그램·글로벌소녀건강연구원) 등을 통해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향후 이화의료원이 콩고민주공화국 판지병원에 최대한 협력해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서울 평화상은 88서울 올림픽 대회의 평화애호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대한민국 정부에서 제정한 국제평화상으로, 역대 수상자로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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