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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조직·보형물 장점만 쏙쏙, 하이브리드 유방재건

자가조직·보형물 장점만 쏙쏙, 하이브리드 유방재건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9.29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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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조직 사용해 부작용 적고 자연스러운 유방 만들어
보형물로 수술시간 단축, 충분한 크기로 재건 가능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
유방암은 갑상선암을 제외하고는 여성에게 가장 많이 생기는 암으로, 2013년에 총 1만 7231명에게 발병했으며,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15.4%를 차지했다. 국가암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999년에 비해 5.6%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방암을 치료하기 위한 유방절제술은 '여성성의 상실'이라는 상징성으로 인해,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유방재건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유방 재건은 자가조직을 이용한 방법과 보형물을 이용한 재건술 등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자가조직을 이용한 수술방법은 부작용이 적고 자연스러운 모양을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대체적으로 수술시간이 길고, 공여부의 조직이 충분히 확보 가능하여야만 가능하며, 수술의 난이도가 높은 유리피판(유방에서 먼 부위에서 조직과 혈관을 가져와 조직과 혈관을 이어주는 수술)의 경우 실패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또한 공여부에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흉터 또한 고민거리이다.
 
보형물을 이용한 경우 수술시간이 짧고, 별도의 공여부가 필요 없어 자가조직 확보나 흉터를 고려할 필요가 없지만, 인공물이라는 특성상 이물반응이 오거나 기성품으로 나오기 때문에 모양을 맞추기 어렵고, 재건방법에 따라 여러 차례의 수술과 외래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
 
이러한 유방재건수술방법의 단점은 극복하고, 장점만 활용하기 위한 수술방법이 '하이브리드 유방재건'이다. 이 수술법은 등에 있는 광배근피판과 보형물을 동시에 이용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법은 자가조직인 광배근 피판으로 보형물을 감싸주는 방법으로, 상대적으로 수술시간이 짧으면서도 공여부의 조직이 충분하지 않거나, 상대적으로 재건해야할 가슴이 큰 경우에도 보형물의 통해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흉터의 크기는 기존의 자가조직만을 이용한 수준과 비슷하면서도 조직확장기를 이용하지 않아 수술 및 외래방문횟수를 확연히 줄여 1회의 전신만취로 완전한 유방재건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건강한 자가조직이 보형물을 감싸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염이나 피막 구축으로부터 안전해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이미 방사선치료를 받았거나 유방암 절제술 후 방사선치료를 계획하고 있는 환자에게도 최적의 치료방법이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성형외과(미세-로봇 유방재건 클리닉 윤을식 교수)는 로봇 유방재건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하이브리드 유방재건'을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또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학회에서도 사례를 발표하는 등 선도적인 유방재건수술법에 앞장서고 있다.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는 "하이브리드 유방재건은 기존방법들의 장점을 배가시킨 방법으로 환자들이 수술법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근 건강보험으로도 유방암 수술 이후 재건수술에 대한 일부 급여가 인정되는 만큼, 다양한 재건방법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유방재건수술을 실시한다면 비용면에서도 수술결과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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