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구미병원, <화학물질 노출 환자 응급처치 지침서> 발간
응급처치·초기 대응 기준 안내…병원 홈페이지에 전문 소개
이번 지침서는 다양한 화학물질 노출에 의한 응급환자 발생시 응급실 의료진이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활용성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지난 2012년 불화수소가스 누출사고 이후에도 화학사고가 지속적으로 증가, 응급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간이 촉박한 위급상황에서 응급의료진이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지침서의 개발이 필요했다.
지침서는 사고대비물질 69종 중 사고다발물질·대형사고물질·다량유통물질 순으로 먼저 10종( 시안화수소·아르신·포스핀·불산·염산·황화수소·암노니아·수산화나트륨·포름알데히드·톨루엔)을 선정해 제염·알고리즘·응급처치 매뉴얼·응급실 대응 리스트·환자용 물질정보시트·환자용 후속조치에 대한 자세한 지침을 담고 있다.
이 지침서는 화학사고의 발생 위험이 높은 국가산업단지 주변지역 응급의료기관에 우선적으로 배포하고, 전문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극현 환경보건센터장은 "지침서 발간으로 화학물질 노출환자에게 실질적인 응급처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됐다"며 "사고물질에 노출된 환자를 직접 접하는 의료진이 활용할 수 있도록 임상진찰과 검사항목, 상급의료기관 전원 및 추적관찰이 수록된 <사고대비 화학물질 외래진료 및 건강검진 지침서>도 곧 발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학물질 응급처치 및 외래진료 지침서의 발간을 주도한 윤성용 교수(직업환경의학과)는 "구미 불화수소가스 누출사고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이번 지침서가 국내 화학사고시 초기 의료대응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지난 2013년 5월 20일 불화수소가스 누출사고를 계기로 순천향대 구미병원을 유해가스 노출분야 환경보건센터로 지정했다. 환경보건센터에서는 사고지역 주민의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유해가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으며, 환경부 및 유관기관과 화학사고 건강영향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화학사고 건강영향조사 지원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고대비 화학물질 응급처치 지침서, 건겅검진 매뉴얼 개발 및 어린이 환경보건 출생코호트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