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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차폐장비'써도 피폭 차단 30% 불과

'방사선 차폐장비'써도 피폭 차단 30% 불과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9.06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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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 연구 진행...방사선 피폭에 노출
"방사선 피폭 줄이는 근본적 수술 전략 세워야"

의료진이 수술 시 착용하는 방사선 차폐장비가 실제로 전체 방사선량의 3분의 1정도만 방사선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엑스레이와 같은 투시장비를 사용해야 하는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의사들은 방사선 피폭에 노출될 위험이 높아 납방호복과 같은 차폐장비를 착용해왔다.

▲ 의료진이 차폐장비 착용 후 신체 각 부의에 방사선 노출센서를 장착한 모습
현승재·김기정·장태안·김현집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수술 중 방사선 차폐장비가 실제 방사선으로부터 인체를 어느 정보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퇴행성 요추 질환으로 동일한 수술을 받은 환자 64명(일반수술 30명·로봇수술 34명)을 대상으로 수술 시 노출되는 방사선량을 비교 분석했다. 의료진은 신체 각 부분에 방사선 노출 센서를 장착해 차폐장비의 방사선 차단율을 파악했다.

조사 결과 차폐장비의 방사선 차단율은 37.1%로 전체 방사선량의 3분의 1밖에 보호하지 못했다.

로봇을 이용해 수술을 시행했을 경우에는 일반적인 수술법에 비해 방사선 노출 정도가 62.5%가 적은 곳으로 분석됐다. 같은 수술이라 하더라도 로봇수술이 적은 방사선 촬영만으로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승재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방사선 차단을 위해 납가운같은 차폐장비 하나에만 의존해 수술을 해오던 의료진들에게 충격을 안겨준 연구 결과"라며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안전을 위해 방사선 촬영이 필요한 수술 시에는 방사선 피폭을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수술 전략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Heliyon> 최근호에 한국 저자 연구논문으로는 처음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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