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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인정받은 의료기기, 국내선 사용못해

해외서 인정받은 의료기기, 국내선 사용못해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9.0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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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로텍, 일회용 핸드피스 미국에 독점 수출
고정택 대표 "일회용 개발해도 수가 보전도 안돼"

국내 의료기기 제조회사인 알로텍이 미국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 유통사에 300만 달러 규모의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정작 국내에서는 치료재료 별도산정이 되지 않으면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로텍이 최근 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유니버셜 메디칼 프로덕트'로, 세계 메이저 의료기기 업체인 미국의 짐머 등의 제품을 30년간 오아히오주와 미시간주에 유통·공급한 정형외과 의료기기 전문 유통 업체다.

공급할 제품은 정형외과 일회용 핸드피스로 기존의 재사용 의료핸드피스의 불완전한 세척, 환자 2차 감염을 원천적으로 예방하고자 개발됐다.

일회용 의료핸드피스는 오염을 방지해 환자 감염을 막고 장치 폐기 비용을 최소화한 부분이 특징이다. 충전식 12볼트 리튬 배터리를 채택해 높은 성능을 보이고 있다.

고정택 알로텍 대표는 "이번 300만 달러 수출은 미국 전체 인공관절 수요의 약 1%"라며 "알로텍은 향후 전체 수요의 50%인 1억 5000만 달러 수출을 목표로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3월 이탈리아 수출과 이번 미국 수출을 통해 해외 의료기기 시장 수출을 크게 확대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됐다"며 "세계 경쟁업체들이 보유하지 못한 기술력과 연구개발 능력을 극대화해 향후 10년내 글로벌 정형외과 의료기기 선도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서 수출 활발...국내선 일회용 개발해도 별도보상 없어

▲ 알로텍의 일회용 핸드피스
그러나 알로텍의 일회용 핸드피스는 치료재료의 수가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기존 재사용 할 수 있는 핸드피스의 경우, 치료재료 수가가 행위료에 포함되면서 별도로 수가 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

소독해서 재사용 할  수 있는 핸드피스 가격은 2000~3000만원 정도이나, 현재 행위료에 포함된 수가는 1만원 이내다. 재사용으로 사용을 계속해야만, 의료기관은 손해를 입지 않게 되는 것이다.

핸드피스를 재사용 하다보면 감염의 우려가 있는 만큼, 알로텍은 일회용 핸드피스를 개발했지만, 이 역시 재사용 핸드피스의 가격과 동일한 수가 적용을 요구받고 있다.

일회용 제품으로 기존 재사용 제품보다 가격이 높지만, 이에 대한 보상은 없다보니 병원에서도 일회용 제품 사용을 꺼리고 있다.

고 대표는 "일회용 제품으로 세계에서 처음 개발하면서 해외에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정형외과용 핸드피스"라며 "그럼에도 국내에서는 새롭게 개발한 제품이여도 별도로 기준을 인정해 주지 않고 있어 국내 병원에서 이용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집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주사기를 비롯해 수술포·수술장갑 등과 같이 핸드피스도 일회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업체들이 새롭게 제품을 개발해도 손해보는 구조"라며 "심평원에서는 하루 빨리 치료재료의 적정 수준을 보전하고 일회용에 대한 별도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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