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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인대 손상 땐 관절경 미세침습수술로…

발목인대 손상 땐 관절경 미세침습수술로…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6.07.1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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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구 순천향의대 교수팀 새 수술법 학계 주목…치료효과 탁월
'Roger A. Mann Award' 첫 수상…'세계족부족관절학회지' 게재

▲이영구 교수
최근 레저와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크게 늘면서 스포츠 손상 중 가장 흔한 발목 손상 환자도 갈수록 늘고 있다. 발목 인대 손상에 대한 기존의 수술적 방법은 피부를 절개하고 손상된 인대를 꿰매는 방법이다. 그러나 인대 손상 환자 중 약 90%에서 발목 관절 내 다른 구조물도 함께 손상된다는 여러 연구 결과가 발표됨에 따라 관절경으로 관절 내 손상된 다른 구조물을 치료하고 그 후 다시 피부를 절개하여 인대를 꿰매는 방법으로 발전했다.

최근에는 관절경 술기가 발전하면서 관절경만으로 관절 내 손상된 다른 구조물과 인대를 모두 치료를 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어깨나 무릎 수술도 발목수술과 같은 발전과정을 겪었지만, 발목은 어깨나 무릎보다 수술 부위가 작고 인대가 가늘어 수술이 어렵기 때문에 기술 발전도 더뎠다.

이런 가운데 발목 인대 손상도 어깨나 무릎처럼 관절경만으로 수술해 좋은 치료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학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영구 순천향의대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정형외과)팀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이용하는 관절경 수술만으로 발목 관절 내 모든 손상부위와 인대를 수술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 수술을 시행했다.

관절경을 통한 발복수술 모습.
이 교수팀은 이 수술법에 대한 장기간 추적관찰 결과 기존 수술법에 비해 동등 이상의 치료 결과를 보이고, 합병증 및 환자의 미용적 만족도 측면에서도 더 나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교수의 연구결과는 '외측 측부인대 손상에 대한 변형 브롬스트롬술식의 피부절개술과 관절경을 이용한 술식의 비교'란 제목의 논문으로 학계에 보고됐으며, 논문의 우수함을 인정받아 족부족관절 분야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미국 족부족관절정형외과학회 'Roger A. Mann Award'의 한국인 첫 수상자로 결정됐다. 시상식은 7월 20∼2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다.

이 교수의 논문은 <세계족부족관절학회지(Foot and Ankle International, FAI)>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이영구 교수는 "기존의 피부 절개방법은 부종이 충분히 가라앉아야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으나, 관절경만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는 부종이 있는 급성 손상 상태에서도 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빠른 치료와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무엇보다 작은 구멍만으로 수술하기 때문에 환자들의 미용적 만족도가 상당히 높은 수술법"이라고 관절경 수술의 장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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