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창 교수팀, "고령환자 심장수술 후 효과 좋아"
연세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87세의 고령환자에게 무봉합대동맥치환술을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65세이상 고령인구가 13.1%의 고령화사회로, 고령사회(65세 이상 14∼20%)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태이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노인들의 기대수명은 늘어나는 반면, 아직 고령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방법이 미비해 심장질환과 같은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인 환자들의 적극적인 여가활동에 제한을 받고 있다.
87세 김 모씨(남성)는 대동맥 판막 협착증을 진단 받았다. 김 모씨는 고령으로 인한 신기능장애와 관상동맥 질환, 만성폐쇄성 폐질환 등 심장질환 이외에도 여러 가지 질환을 갖고 있어 적절한 치료를 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홍순창 교수(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흉부외과)팀은 이러한 초고령 고난위도 환자에게 '무봉합 대동맥 판막치환술(Sutureless Aortic Valve Prosthesis)'을 성공시켰다.
이는 국내에서 시행된 무봉합 대동맥 판막치환술 중 가장 고령의 환자에게 시행한 수술로, 홍순창 교수팀은 지난 4월에도 83세 여성환자에게 이 수술적 치료에 성공한 바 있다. 이러한 고난위도 최신 수술법을 통해 80대 중반 이후의 고령환자도 남은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
'무봉합 대동맥 인공판막 치환술'은 환자의 심장에 인공판막을 봉합과정 없이 삽입해 기존의 수술법보다 수술시간이 절반 이하로 단축돼 수술 후 회복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심장수술 시 시행되는 심장정지시간이 짧게는 30분 이내로 단축돼 환자의 신체적 부담과 수술의 위험성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에게 좋은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특히 고령의 환자에게 적절한 심장수술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