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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업체 직원이 수술..."극히 일부의 문제"

의료기업체 직원이 수술..."극히 일부의 문제"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7.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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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업체들, 신제품 출시 때 트레이닝 철저
메드트로닉·도시바·GE 등 의료진 실습 강화

최근 의료기기 업체 직원이 수술에 참여했다는 언론 보도가 논란이 됐다. 의료계는 극히 일부의 문제라는 입장이다.

의료기기 업체들 역시 일부 업체 또는 대리점에서 불과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실제로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을 출시할 때 직원과 의료진에게 철저한 트레이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원 인성 교육부터 우선시..."직원, 잘못된 인식 갖지 않도록 교육"

의료기기 업체 가운데 직원 교육을 우선시 하는 곳이 있다. 글로벌 기업 메드트로닉은 직원의 성희롱 교육과 부작용 보고와 관련한 교육을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다. 또 직원 교육을 통해서 직원이 수술에 참여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력하고 있다.

메드트로닉 관계자는 "직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혹시나 직원이 수술에 참여할수 있다는 잘못된 인식을 갖지 않도록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상진단장비업체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는 장비 담당자들이 일본 본사에 있는 트레이닝 센터에 직접 가서 장비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1년에 2~3번 정도 신제품이나 업그레이드된 제품 교육이 이뤄지면서 제품에 대한 이해를 하고, 의료진을 위한 트레이닝을 마련하고 있다.

6개월에 1번씩 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이뤄진다. 직무교육은 물론이고, 도시바의 행동강령·예절교육·성교육 등을 진행하면서 인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업체 가운데에서는 직무교육·인성교육·이러닝교육 등을 연간 85시간씩 듣도록 하는 곳도 있다. 이 업체는 직원들의 업무숙련도와 기업에 대한 이해를 평가하고 단계별로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들 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중소업체이지만,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 직원들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직원 교육을 통해서 제품을 알리고, 올바른 기업의 이미지를 전파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기 익숙할때까지 의료진 트레이닝 진행

업체들은 의료진의 트레이닝을 철저하게 진행하기도 한다.

메드트로닉은 의료진 대상으로 장기간 수술법에 대한 자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후 동물 대상이나 카데바 워크샵을 통한 핸즈온 세션을 지원하면서, 새로운 기기가 손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연수를 진행한다. 연수가 더 필요한 의료진에 한해서는 해외 학회와도 연결해 기기 사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2013년 코비디엔이 설립한 트레이닝센터에서 의료진 트레이닝이 이뤄지기도 한다.

도시바는 장비를 설치한 후에 의료진을 대상으로 장비의 기초교육을 진행한다. 기초교육이 끝나면, 장비를 어떻게 촬영하고 사용할지에 대한 프로토콜을 구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도시바 관계자는 "각 제품 전문가인 어플리케이션들이 짧게는 1~2주, 길게는 한달정도 병원에 상주하면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논문을 위해 필요한 장비는 추가 교육이 이뤄질 정도로 세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GE헬스케어는 초음파의 경우 병원내에서 의료진을 대상으로 일대일 교육이 이뤄진다.

GE 회사내에서도 연간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초음파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초음파 실습을 활발하게 하기 위해 연관된 학회의 학술대회 기간이나 국내 의료기기전시회인 KIMES에서 직접 초음파를 실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한다.

또 의료진의 역량강화를 위해 현장교육부터 온라인 교육·가상회의 시스템을 이용해 국내외 전문가들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레이닝센터 마련...의료진 제품 실습 가능

트레이닝센터에서 교육이 이뤄지는 곳도 있다.

지난해 메드트로닉이 인수한 코비디엔은 2013년 충청북도 오송에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트레이닝센터는 전문의나 전공의 대상으로 최신 의료기기를 활용해 새로운 술기를 습득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그동안 코비디엔 제품 위주로 트레이닝 센터가 이뤄졌으나, 메드트로닉이 인수한 만큼 메드트로닉의 제품을 이용한 교육도 검토중에 있다.

맘모톰 장비를 공급하는 데비코어메디칼코리아는 회사내에 '맘모톰랩'을 설치하기도 했다.

맘모톰랩은 회사내에 상시로 운영하면서 전국 각지의 의료진들이 수시로 방문해 맘모톰에 대해 이해하고 실제 제품 실습을 가능토록 하고 있다. 실제 병원에서 제품 교육도 이뤄지고, 맘모톰랩에서도 언제든지 교육이 가능하면서 제품의 올바른 사용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GE의 '신경중재시술 교육훈련센터' 에서 교육이 진행되기도 한다.

GE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뇌혈관 전문의를 위한 신경중재시술 교육훈련센터를 명지대병원 하이브리드 뇌혈관센터에 개설한 바 있으며, 병원에서 의료진 교육이 이뤄지도록 했다.

GE의 혈관조영장비와 교육 프로그램은 의료진이 복잡한 뇌혈관질환 시술을 정확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는 "업체 직원이 수술에 참여했다는 방송보도는 일부 업체에 불과하다"며 "업체들이 수술에 참여하는 것은 명확한 불법이다. 일부 업체의 잘못된 문제를 관행으로 보도하면서 오히려 교육에 힘쓰는 선량한 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의료기기산업협회도 교육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협회는 현재 의료기기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담긴 기본교육과정을 포함해 유통관리·임상시험 모니터링·R&D 역량강화·마케팅 전략수립 등의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관련 교육을 하면서 수술실 참여문제와 같은 윤리적인 부분에 대한 주의사항도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다.

협회 관계자는 "인성교육은 업체별로 진행하고 있지만, 업체에서 요구가 이뤄지면, 윤리와 인성 등이 담긴 교육도 마련할  생각이 있다"며 "보도에 나온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들은 영업사원이나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의무교육을 진행하면서, 잘못된 사고를 방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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