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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질환으로 상종 가는 현실, 바람직한가"

"경증질환으로 상종 가는 현실, 바람직한가"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5.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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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무진 회장, 과도한 환자쏠림 지적하며 의료전달체계 개선 촉구
이제는 대학병원과 의원간 차이점이 무엇인지 고민할 때라 지적

▲ 추무진 의협회장. ⓒ의협신문 박소영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이 하락하는 의원급 진료비 비중과 의원급으로의 낮은 회송률을 지적하며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촉구했다.

추 회장은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건강과 의료 고위자 과정'에서 '의료와 건강보험의 발전방향-의료전달체계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의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의원급 건강보험 진료비 총액이 최근 21%로 하락했다. 반면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병원의 비중은 48.4%까지 급증했다"며 현행 의료전달체계에 우려를 표했다.

그 근거로 추 회장은 의료기관 종별 52개 경증질환에 대한 내원일당 진료비 자료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의 내원일당 진료비는 4만 6850원, 종합병원은 3만 4543원, 병원은 2만 1186원. 반면, 의원은 1만 5622원에 불과했다.

추 회장은 "같은 경증질환으로만 비교해 봐도 종합병원은 의원의 2배, 상급종합병원은 3배를 더 부담하게 된다"며 "이는 국가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과연 바람직한 현상인가"라 반문했다.

또 빅4 병원들의 52개 경증 질환자 회송 현황도 제시하며 "세브란스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의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경증환자 비율은 16%에 달하는데, 경증환자 회송률은 거의 0%에 수렴한다"고 지적했다. 

추 회장은 "경증 외래 환자들의 빅5 비중이 이렇게나 많다. 병원에서는 외래 수익을 줄이는 것을 겁낸다. 수익 중 외래 비중이 40%나 되기 때문"이라며 "감히 줄일 수가 없어 환자를 거의 돌려보내지 못한다. 그래서 의원으로의 회송률이 낮은 것"이라 비판했다.

환자를 돌려보내려 해도 의원급으로 가지 않고 다시 온다는 상급종합병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해야 한다"며 "이제는 대학병원과 의원간 차이점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할 때다. 의뢰-회송 및 기관간 협력을 강화하고, 종별 역할 강화를 위한 체계를 마련해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공급체계 기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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