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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조심해야 하는 40, 70대 검진 외면 이유?

질병 조심해야 하는 40, 70대 검진 외면 이유?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5.1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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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자녀 학비 조달", 70대 "자식에게 부담 준다"...검진 소홀
H+양지병원 종합검진자 602명 분석...정기검진으로 건강 챙겨야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종합정밀검진을 받은 수검자 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연령대별 검진 현황.
평생 건강을 좌우하는 생애 전환기인 40대와 여러가지 만성질환이 본격적으로 발병하는 70대 연령층에서 종합정밀검진을 외면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이 지난 2∼3월 종합정밀검진을 받은 수검자 602명을 대상으로 검진 실태를 파악한 결과, 40대는 17%(101명)였으며, 70대는 6%(37명)에 불과했다.

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형인 40대는 자녀 교육과 대출금 상환 등을 이유로 개인종합검진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70대는 건강 관리를 아예 포기했거나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검진에 소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50대(29%, 176명)와 60대(22%, 133명)는 전체 수검자의 절반을 차지, 비교적 건강검진에 적극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성의 83%는 전립선 초음파 검사에, 여성의 87%는 자궁초음파 검사를 받은 것으로 집계돼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병하는 전립선 질환이나 자궁질환에 대한 예방에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가검진인 PET-CT·MRI 검사는 50∼60대의 비율이 78%로 가장 높았으며, 내시경 수검비율도 87%로 가장 높아 소화기계·비뇨기계·순환기계 등 모든 질환에 대한 예방 검진에 적극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43%)에 비해 여성(57%)이 적극적으로 검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수검자의 절반(52%) 이상이 여성으로 유방이나 자궁질환 예방에 대한 인식이 높았으며, 결혼 전 필요한 기본검진이 수검률 향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대에 관계없이 위·대장을 비롯한 소화기 검진 참여율이 높았다.
위내시경은 전체 수검자의 95%가, 대장내시경은 65%가 참여했다.

특히 고열량·육식 위주의 식단이나 먹방·쿡방 등의 유행에 따라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 섭취와 과식 등 잘못된 식습관도 소화기질환 예방 검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20대는 5%, 30대는 21%로 수검률이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수검자 중 50.4%는 검진 이후 외래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외래 진료건수는 소화기내과·외과(유방갑상선)·가정의학과·산부인과·순환기내과·정신건강의학과 순으로 나타났다.

김상일 H+양지병원장은 "40대는 각종 만성질환은 물론 소화기계와  심뇌혈관계·근골격계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시초가 될 만한 증상들이 서서히 나타나는 시기이고, 70대는 근골격계와 심뇌혈관 질환은 물론 혈관성 치매·수면장애·불안장애와 같은 정신질환이 급격히 늘어나는 시기인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통한 예방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병원장은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 없이 평소 꾸준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면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정확하게 본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면서 "검진은 연령·성별에 따라 발병 위험이 높은 질환 중심으로 진행하되, 질병유무 확인을 통해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이 종합정밀검진을 받은 수검자 6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외래 진료과별 환자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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