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2016년 4월 23일 더팔래스호텔에서 개최한 제18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제9대 신임회장으로 이충훈 전 수석부회장이 선출됐다고 밝혔다.
단독후보로 출마한 이충훈 부회장은 전체 투표자수 39명중 찬성 32표, 반대 3표, 무효 4표로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2019년 4월까지 3년이다.
이충훈 신임 회장은 ▲ 산의회의 문호 개방, 포용 및 정통성 확립 ▲ 산의회 내에 보험, 노무 실사 지원팀 구성 ▲ 지회 지원 ▲ 폭넓은 인재 영입 및 양성 ▲ 초음파 검사 및 상급병실 급여화 등 현안 문제 해결 ▲ 회원들의 소송 및 분쟁 지원 ▲ 국민과 소통을 위한 사회봉사 등 공약을 내걸었다.
이 회장은 1979년 가톨릭의대를 졸업하고 가톨릭의대 산부인과 전임강사·조교수를 지냈다. 고려대학교 법대 법무대학원에서 의료법학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법제이사·부회장 등을 맡았으며 산부인과 의사배상책임보험 개발·정착, 두 차례 산부인과 판례집 발간 등 업적이 있다.
이날 총회는 감사 선출, 2014·2015년도 결산 및 2015·2016년도 예산안을 각각 인준했다. 윤리위원회 규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회장 직선제 개정에 대한 논의는 정관개정소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키로 결정했다.
한편 의사회는 회장 직선제를 요구하는 서울·경기·강원 등 지부 회원들의 대의원총회 개최 금지 가처분신청으로 인해 지난 1년 6개월여 동안 총회를 열지 못하다가, 최근 법원이 가처분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이날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
서울 등 지부 회원들은 지난해 10월 독자적인 창립 총회를 열어 새로운 산부인과의사회를 출범시켰으며, 같은 해 12월 직선제 선거를 실시해 김동석 초대 회장을 선출했다.
기존 산부인과의사회와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가 각각 새 회장을 선출하고 회무를 시작함에 따라 당분간 산부인과의사회의 양분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개원의협의회는 올 2월 "6개월 이내에 단일화 된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