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만개 유방조직 진단 빅데이터 활용
조직검사 줄이고 악성 병변 정확히 파악 가능
삼성전자·삼성메디슨이 초음파 진단기기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개선했다.
삼성전자·삼성메디슨은 한 번의 클릭으로 유방 병변의 특성과 악성·양성 여부를 제시해주는 'S-Detect' 기능을 영상의학과용 초음파 진단기기 RS80A에 접목했다고 밝혔다.
이번 S-Detect는 딥러닝 알고리즘이 적용된 기술로, 1만개에 이르는 유방 조직 진단 사례가 수집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병변의 경계를 지정하는 단계, 선택한 부위의 조직적 특성을 추출하는 단계, 악성·양성 판정 단계 등 진단 과정 전반에 걸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이번 기술의 임상테스트를 진행한 한부경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조직 검사를 통한 병변 검출 결과와 S-Detect를 활용한 결과가 높은 수준의 일치를 보였다"며 "S-Detect를 통해 조직검사를 줄이고, 악성 병변을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와 함께 초음파 진단기 RS80A에는 실시간 초음파 영상을 CT나 MRI 이미지와 동시에 비교·분석하는 'S-Fusion' 기능을 개선했다.
환자의 호흡 차이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이미지 변화를 최소화했으며, 혈류와 혈관의 표현을 강조하는 기법으로 조영 증강 영상을 구현하는 'CEUS+'의 선명도를 높였다.
삼성은 혈관벽 두께와 혈관 내벽 지방성 침전물의 크기를 3차원으로 표현해 정략적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하는 'S-3D Arterial Analysis' 기능도 탑재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성능이 개선된 RS80A는 이달 한국·유럽·중동 지역에 먼저 판매될 예정이다. 북미·남미·중국·러시아 등은 인허가 후에 판매가 이뤄진다.
전동수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장 겸 삼성메디슨 대표이사는, "삼성은 딥러닝과 같은 최신 소프트웨어 기술을 활용해 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전 세계 환자의 조기 진단을 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