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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병원서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성공'

국내병원서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성공'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4.0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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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감 최소화한 '순수타이타늄'소재로 맞춤형 제작
환자별 특징에 맞추고 감염·합병증 부작용 최소

최근 뇌출혈로 인해 뇌가 두개골 아래로 함몰된 환자에게 국내에서 3D프린팅 기술로 개발된 두개골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 권정택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권정택·이무열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팀은 뇌지주막하 출혈로 뇌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랐다가 두개골 아래로 심하게 함몰된 60대 여성 환자에게 3D 프린팅 두개골 이식 수술을 실시했다고 5일 밝혔다.

권 교수팀은 뇌동맥류가 터진 '뇌지주막하 출혈'로 진단받은 환자에게 출혈이 되지 않도록 혈류를 완전히 차단하는 '뇌동맥류 코일 색전술'을 실시했다. 뇌부종에 의해 상승한 뇌압을 감소 시키기 위해 두개골편을 제거해 내는 감압두개골절제술도 시행했다.

이후 환자는 뇌부종이 감소하며 뇌가 두개골 절제 부위 아래로 함몰돼 두개골 이식 수술이 필요해짐에 따라,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맞춤 두개골을 제작해 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3D 프린팅 두개골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강원지역본부 3D프린팅 기술센터에서 환자의 두상 모형을 재현해 맞춤 개발하고 제작했다.

소재는 인체에 무독하면서도 가볍고 기계적 강도도 우수한 '순수 타이타늄'을 사용했다.

▲ 3D프린팅 두개골_앞면 모습.
그러나 알루미늄·바나듐·타이타늄 합금과 비교해 강도가 60%수준에 머무르는 한계가 있었다. 이를 위해 순수 타이타늄 소재를 기존 알루미늄·바나듐·타이타늄 합금 대비 95%에 이르는 고강도 특성을 구현해 내는데 성공했다.

권정택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기존의 골 시멘트 등을 이용한 두개골 성형술은 합몰이 심할 경우, 재료가 많이 사용돼 무게가 무거우며 환자의 뇌에 딱 맞는 모양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반면 이번 이식 수술에 사용된 3D프린팅 두개골은 무게감을 최소화하고, 환자 개인의 두개골 특징에 맞게 제작돼 수술 후 감염이나 합병증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논란이 지속되던 알루미늄과 바나듐의 인체 유해성에서 벗어사 순수 타이타늄 금속으로 제작한 부분도 큰 성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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