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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중심병원 3년 육성 성과는?..."인프라 구축"

연구중심병원 3년 육성 성과는?..."인프라 구축"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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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1기 평가결과 발표...연구비·인력 증가, 사업화 창출
2기엔 기술사업화 기반조성 주력...올 하반기 신규 지정 고려

 
보건복지부가 지난 3년간 연구중심병원을 지정해 육성해온 성과를 연구·산업화 인프라 구축으로 자체 평가하고, 앞으로 3년 동안은 기술 사업화 기반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육성을 위해 10개 상급종합병원 9개(가천의대 길병원, 경북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와 종합병원 1개(분당차병원)를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해 지원사업을 펼쳤으며, 앞으로도 2016년에서 2018년까지 성장기, 2019년에서 2021년까지 성숙기 등 단계별 지원을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30일 국제적 수준의 보건의료 산업화 성과 창출을 위해 지정·운영 중인 10개 연구중심병원에 대한 성과 평가 결과와 함께 재지정 소식을 전했다.

1기 도입기 성과로는 연구비·인력 등 인프라 구축과 기술 이전 등 사업화 성공 사례 창출로 꼽았으며, 2기 성장기 사업 목표로는 기술 사업화 기반 조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은 지정 이후 3년간 연구·산업화 수입 비중을 2012년 3.6% → 2015년 8.9%로 확대해 지속 가능한 연구지원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자체 평가했다.

특히 "연구(부)원장 직위 신설 및 연구조직의 인사·예산권을 독립시켜 연구인력·연구비 등이 연구에 집중될 수 있도록 연구조직을 재편했고, 연구전담의사 등 연구인력 증원, 의생명연구원 개설 등 산·학·연 공동연구 기반이 되는 인프라를 구축해 이를 통한 산업계와의 협업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구중심병원이 진료 수익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기술 이전, 자회사 설립 등 사업화 성공에 따른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보건복지부의 설명에 따르면, 연구중심병원의 연구전담의사가 지정 전 78명에서 지정 후 174명으로 123% 증가했다. 연구참여임상의사 역시 1213명에서 1645명으로 36% 증가했으며, 선임급 연구전담요원도 512명에서 814명으로 59% 증가했다. 개인연구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처우도 개선됐다.

총연구비는 지정 전 4806억원에서 지정 후 6325억으로 32% 증가했고, 자체 연구비는 217억에서 739억으로 191% 늘렸다. 핵심연구인력의 논문 수도 지정 전 1만 3000여 건에 비해 지정 후 1만 6000여 건으로 24% 증가했다.

국내 등록, 해외 출원, PCT 출원 등 지적 재산권이 지정 전 745건에서 지정 후 1926건으로 159% 증가했고, 기술 이전으로 인한 수입액이 지정 전 24억에서 지정 후 93억으로 282% 증가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회사 설립 등 창업을 통한 수익모델 개발 성공사례도 창출됐다.

초고화질 컬러 영상으로 인체 부위 관찰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혈류 모니터링 또는 암 진단, 감시 림프절 확인을 통한 암 전이 여부를 관찰할 수 있는 형광복강경으로 서울대병원과 한국전기연구원, (주)인더스마트간의 산·학·연의 협력을 통해 개발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대중공업과 "의료로봇·기기 포괄적 연구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보행용 로봇 '모닝워크(morning walk)' 제품화에 성공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임상시험과 의학자문 역할을 수행했고, 현대중공업 제품 개발을 맡았다.

병원-산업체 간 체결한 협정의 경우 지정 전 328건, 지정 후 562건으로 71% 증가했고, 공동연구 개발 건수는 지정 전 858건, 지정 후 1180건으로 43% 증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는 기업이 진료영역의 지식이 축적된 병원과 협업할 기회가 증가했다는 의미이며, 기업과의 공동연구에 대한 병원의 자체투자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연구중심병원의 시스템을 통해 산·학·연·병 협력하에 지속적 수익 창출이 가능한 R&D 비즈니스 모델 개발 지원을 위해, 10개 병원 중 8개 병원에 대해 매년 25억~5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현재 지원을 받지 못하는 고대 구로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0개 연구중심병원이 모두 R&D 예산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며 "진료 영역에서 축적된 지식을 기반으로 보건의료 연구개발을 통해 의료서비스시스템을 혁신하고 환자에게 질병 극복의 비전을 제시하는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반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신규 연구중심병원 지정에 대해 고려하고 있으며, 지정 대상이나 수에 대해서 연구용역을 통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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