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 2천명 수술건수 비교·분석…개복·질식·복강경 수술보다 우수
로봇 자궁절제술이 개복·질식·복강경 수술보다 합병증이 적고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로봇수술장비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인튜이티브서지컬사는 최근 '양성 질환에서의 로봇, 개복, 복강경, 질식 자궁절제술 다기관 비교 분석-수술 건수가 많은 의사의 결과를 바탕으로'라는 연구결과를 <국제산부인과학술지>에 게재했다.
피터 림 박사(미국 네바다주 리나운병원 산부인과) 주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로봇수술을 60건 이상 집도한 의사들의 로봇 자궁절제술 30일 경과 결과를 미국의 유명 헬스케어 관련 조사기관인 프리미어(Premier perspective database)에서 확보한 개복, 질식, 복강경 자궁절제술의 집도 건수가 많은 의사의 30일 경과 결과와 비교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술자료는 로봇수술 2300건, 개복수술 9745건, 질식수술 8121건, 복강경수술 1만 1952건 등 총 3만 2000건이 포함됐다.
피터 림 박사는 "최소침습 자궁절제술이 합병증을 줄여주고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개복수술과 최소침습수술 방식을 비교한 지난 연구들은 다른 수술법에 비해 로봇수술에 대한 의사들의 집도 경험이 더 적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 많았다"고 말했다.
또 "이 연구는 수술 접근 방식과 관계 없이 비교 효과에 한 층 더 명확한 그림을 제공하고자 비교군과 대조군 모두 비슷한 경험을 가진 의사들의 결과만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피터 림 박사는 "환자가 비만이거나, 복강 내 유착이 있거나, 평균보다 큰 크기의 자궁을 가진 경우 수술의 난이도가 높아지는데, 로봇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 복강경 등 다른 술식에 비해 난이도가 높은 수술을 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며 "로봇 기술이 실제로 의사에게 더 어렵고 복잡한 수술을 최소침습으로 진행하는 것을 도와준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는 환자와 의사가 수술법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리엄 큐렛 인튜이티브서지컬 수석 부사장은 "연구는 로봇 양성 자궁절제술의 장점에 대해 명확하고 의미있는 증거를 제공한다"며 "이 연구에서 밝혀진 로봇수술의 이점은 수술을 받는 여성의 회복과 일상 생활의 복귀에 실질적이고 확실한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