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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기업 인수합병 활발...사업 '강화'

의료기기 기업 인수합병 활발...사업 '강화'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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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메디칼, 일본 캐논에 매각...의료기 사업 투자 기대
메디아나 등 국내 업체도 인수로 신제품 개발...해외 진출

의료기기 기업들의 인수합병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의료기기 기업을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장하고, 분야별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가 지난 17일 일본의 카메라 제조업체 캐논에 최종 매각됐다.

지난해 일본 도시바 그룹은 재정악화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기기 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의 매각을 공식화한 바 있다. 이번 매각에는 후지필름과 코니카·캐논 등이 경쟁을 벌였다. 도시바는 약 6655억엔(약 6조 9000억원)의 지분으로 캐논을 매각 대상자로 최종 계약했다. 일본 내에서 의료기기 업체의 인수합병으로는 최대 규모다.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는 초음파·MRI·CT 등 영상진단장비 분야에 특화돼 일본 시장점유율 30%, 세계 시장점유율 10%(4위)를 기록하면서,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캐논은 카메라와 팩스·프로젝터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방사선 및 안과 장비를 담당하는 헬스사업부를 두고 있다. 이번 도시바 메디칼시스템즈를 인수하면서 캐논의 헬스사업부 역량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도시바 관계자는 "캐논이 의료기기 사업을 확장하려는 만큼, 도시바 메디칼 부분에 대한 투자가 더 많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각이 이뤄졌지만, 기존에 제공한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될 계획이다. 도시바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 여부와 상관 없이 국내 고객 병원에 대한 장비 공급이나 설치·서비스·부품공급·유지보수·업그레이드 등 모든 통상적 업무는 이전과 동일하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국내 업체도 인수합병...글로벌 성장 도약

국내 의료기기업체 메디아나도 최근 심전계 등을 생산하는 메디게이트를 인수하고, 신제품 개발에 나섰다.

메디아나는 2008년부터 자사 브랜드를 개발 판매하면서 매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제조자개발생산(ODM)으로 메드트로닉을 비롯한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에 환자감시장치·제세동기 등의 의료기기를 공급하면서 성장해왔다.

메디아나는 최근 국내 시장뿐 아니라 일본·이란·레바논 등 해외시장에 심전계와 체지방 분석기를 수출해온 메디게이트를 인수했다.

메디아나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체지방 측정장비 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정보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체외진단 전문기업인 바디텍메드는 미국 진단업체를 인수해 미국 진출을 준비중에 있다. 바디텍메드는 미국의 이뮤노스틱스의 지분100%와 경영권 1362만 달러(약 170억원)원에 최근 인수했다.

1970년에 설립된 이뮤노스틱스는 대변잠혈검사·임신진단검사·감염성질환 진단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규모 18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이뮤노스틱스의 인수로 바디텍메드는 시장규모가 20조원인 미국 체외진단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메드트로닉, 코비디엔 인수로 세계최대 기업 부상

기업간의 인수합병으로 글로벌 상위 기업으로 성장한 곳도 있다. 메드트로닉은 2014년 코비디엔을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기기 기업으로 부상했다.

메드트로닉의 2014년 매출액은 170억 달러이며, 코비디엔은 107억 달러로, 두 회사의 매출액을 합하면 277억달러로 1위 기업인 존슨앤드존슨을 앞서게 된다. 직원수도 약 8만5000명을 보유하면서, 글로벌 거대기업으로 거듭났다.

메드트로닉은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1996년부터 다양한 회사를 인수·합병해왔다. 사업확장 분야를 보면, 메드트로닉은 과거에 신경외과수술에 사용되는 제조업체와 심장제세동기업체를 인수하고 심혈관중재시술용 스텐트 개발 및 판매에 성공했다. 또 크라이요 캐쓰사 등을 인수해 부정맥치료분야에 진출하기도 했다.

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을 포함한 의료기기업체들의 인수합병과 구조조정은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인수합병으로 인해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되고, 의료기기산업의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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