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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숙희 회장 "비례대표 공천 성과 못얻어 송구"

김숙희 회장 "비례대표 공천 성과 못얻어 송구"

  • 이석영 기자 leeseokyoung@gmail.com
  • 승인 2016.03.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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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단체들의 '부적절' 주장 "근거 없는 비방"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공천된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이 자신의 공천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 회장은 애초 당선 안정권 순번에 배정됐으나 더민주당 내부 갈등 과정에서 후순위로 밀려 당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약사회·간호사회·한의사협회·치과의사협회 등 일부 보건의약 단체들이 김 회장의 과거 발언 등을 이유로 공천을 반대하고 나서 논란이 일었다.

▲ 김숙희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김 회장은 23일 "공천 과정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지지를 보내준 회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기대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해 송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 전 대통령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김 회장은 "나는 생명을 다루는 의사이고 기독교인이다. 자살에 대해 평소부터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생각이 칼럼 내용으로 부지불식중에 반영된 듯 하다"고 말했다.

또 "그러나 전직 대통령의 자살에 큰 상처를 가진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은 불찰이다.마음의 상처를 받은 분들께는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한의사협회 등이 제기한 주장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박했다. 김 회장은 "내가 의사 직능의 이익만을 대표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 없다"며 "나는 의료인의 정당한 진료권과 국민의 건강권이 일치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의료제도는 의료인이 국민의 건강권을 전적으로 대변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잘못된 제도이다. 나의 주장은 국민의 건강권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의료인의 정당한 진료권 보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의료영리화 정책을 옹호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그동안 대한의사협회는 국민의 건강권을 침해하는 정부정책에 대해 가장 적극적으로 반대활동을 해 왔다. 나는 서울시의사회장이며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으로서 협회의 정책 방향을 함께 결정하고 실행해 왔다. 이런 내가 의료영리화 정책을 옹호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중상모략이다"라고 밝혔다.

언론에 기고한 칼럼에서 무상복지 정책을 비판해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도 무상의료·무상복지 주장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체성이라면 나의 생각이 당의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대표에 나섰던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기존의 무상의료, 무상복지 주장을 더 이상 고수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면서 "국민의 복지 부담을 줄여주는 것은 맞지만 무상의료·무상복지 패러다임은 극복해야 한다. 이것을 극복해야만 우리나라 국민을 위한 제대로 된 의료와 복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번 공천 과정을 겪으며 의사들의 정치 참여 요구를 느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회장은 "지난 4일간은 몹시 새로운 경험이었다.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지만 정당 정치를 통한 민주주의의 길은 여전히 멀고도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단 며칠에 불과하지만 우리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 많은 의사단체들의 지지성명서를 접하고 그 동안 정치에 대해 무관심했던 우리 의사들의 정치에 대한 갈증을 느꼈다. 많은 수의 동료 의사들이 여전히 지지할 정당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고 있으면 더욱 그렇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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