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이사장단 회의에서 지목 제약사 공개
합법 여부와 일부 제약사 반발이 관건
한국제약협회가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자체 조사한 무기명 설문 결과를 내부 공개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리베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설문조사된 제약사에게만 거론 사실을 통보했지만 리베이트를 없애는 효과가 사실상 있겠느냐는 회의론도 있었다.
제약협회 이사장단은 22일 회의를 열어 설문조사 결과 드러난 불법·불공정 사례를 유형별로 정리해 회람하고 이사회 자리에서 불법·불공정 영업 의심기업의 명단을 공개하는 강수를 두기로 했다.
물론 해당 제약사 대표에게 해명 기회도 부여한다. 빠르면 차기 이사장단 회의가 열리는 4월쯤 이번에 결정된 설문조사 결과 공개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위상 강화 차원에서 회원사를 탈퇴한 경우 2년 이내에는 재가입을 금지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이행명 신임 제약협회 이사장은 지난 17일 취임기자 회견에서 리베이트 관련 대책의 방안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문제는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것이 적법한지와 거론된 제약사의 반발은 어떡할 것인지다.
제약협회측은 내부적으로 법적검토를 통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어느정도 반발도 예상하고 있다.
이행명 이사장이 선출 이후 열린 이날 이사장단 회의에는 강수형 동아ST 사장과 김영주 종근당 사장, 조용준 동구바이오제약 사장(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 허은철 녹십자 사장 등 4명의 신임 부이사장이 전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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