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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된 초음파로 심장 검사만 가능한 세르비아

20년된 초음파로 심장 검사만 가능한 세르비아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6.03.16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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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에 의존...글로벌 기업 지멘스·필립스 독점
세르비아 정부 장비 교체 지원...한국 기업 진출 '희망'

자기공명영상장치(MRI)의 부족으로 8000명 이상의 환자들이 대기해 있는 유럽의 세르비아가 초음파 장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있는 초음파 장비는 노후된 장비가 대부분으로, 제대로된 진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16일 공개한 해외시장 현황을 보면, 세르비아에서 사용중인 초음파장비는 현재 심장초음파 검사만 가능한 상황이다. 초음파는 심장·복부·갑상선 등 다양분 분야에서 진료가 가능한데, 현재 세르비아에서는 노후 초음파 장비로 제한적인 검사만 이뤄지고 있다.

세르비아에는 초음파 장비 제조회사가 없으며, 붕대·주사기·반창고 등 간단한 일회용품 위주의 소규모 생산공장만 있다.

▲ 세르비아의 구형 초음파 장비

초음파 장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글로벌의료기기회사인 지멘스와 필립스 장비가 독과점 형태로 지배하고 있다. 계속해서 장비 수입이 이뤄지고 있지만, 대다수 국립병원에서는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20년 가까이된 오래된 초음파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의사들은 노후화된 장비로 정밀 진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새로운 장비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상황으로 한국의 초음파 장비 제조기업도 세르비아로의 진출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세르비아는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17.6%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며 "앞으로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나고, 초음파 장비의 사용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르비아의 현재 장비는 낙후됐거나, A/S 불량으로 의사와 환자 등의 기대수준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 한국기업이 진출하기 위해서는 제품파손이나 오작동, 불량제품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을 위한 현지 A/S시설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세르비아 정부는 향후 의료예산을 늘리고, 장비 교체를 위한 재정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며 "앞으로 초음파장비 수입은 더욱 증가할 예정이다. 한국 기업의 장점을 살린 초음파 장비 진출을 고려해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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