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트루빔' 도입...치료시간 단축·실시간 종양 확인
4차원 방사선 치료 장비인 트루빔은 방사선 치료의 요소인 영상획득, 환자의 자세변화에 따른 오차보정, 종양의 움직임, 방사선 전달 등의 과정을 체계적으로 연동하는 혁신적인 장비로 꼽힌다.
움직이는 장기 속 종양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치료부위와 상관없는 정상세포에 방사선이 노출되는 것을 막고 꼭 필요한 부위에 최적의 방사선량으로 치료할 수 있다.
1mm 이내의 오차로 정상조직 내 방사선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고, 다양한 방사선 에너지를 선택할 수 있어 깊이와 위치의 제약 없이 효율적인 방사선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또 기존 방사선 치료 시간과 비교해 최고 3배 정도 빠르게 치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트루빔은 최대 1분당 2400모니터유닛(MU/min)의 방사선을 조사한다. 기존 방사선 치료기기인 선형가속기가 600, 토모테라피가 850, 사이버나이프와 노발리스가 각 1000 모니터유닛의 방사선양을 제공하는데 비해 트루빔은 최대 3배 이상의 선량을 제공한다.
신성수 울산의대 교수(강릉아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는 "트루빔을 도입함으로써 폐나 간처럼 움직이는 장기 안에 있는 종양 조직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며 정밀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건강보험이 적용된 세기변조방사선치료를 보다 정밀하고 빠르게 치료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방사선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릉아산병원은 2008년 1월 국내 최초 16채널 MDCT시뮬레이터, PET-CT, 방사선 치료장비인 선경가속기를 도입하며 암센터를 개소했다.
2012년에는 영동지역 최초로 방사성동위원소를 종양 부위에 직접 도달하게 해 암 치료를 할 수 있는 근접방사선치료기를 도입해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