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9:59 (일)
소아마비 극복 의사, 장애인 올림픽 팀닥터로...

소아마비 극복 의사, 장애인 올림픽 팀닥터로...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3.03 05:59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중연 원장, 인도·일본에 이어 3번째 팀닥터 선정

▲ 김중연 미금성모의원장.
김중연 미금성모의원장이 23일부터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리는 제9회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 팀닥터로 선정됐다.

김 원장은 2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2003년 인도와 2007년 일본에서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이 열렸을 때 팀 닥터로 활동했던 데 이어 이번이 세 번째"라며 "올해도 선수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2003년 인도 대회 당시 우리나라에 첫 금메달(제과제빵 부문)을 안겨줬던 장진근 선수의 숨은 공로자다.

"장 선수가 물갈이를 심하게 했어요. 대회 3일 전부터 토사곽란으로 고열과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증상이 너무 심해 대회를 포기해 버리더라고요. 가져간 수액과 영양제, 약을 총 투입해 컨디션을 올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그렇게 고생했던 선수가 첫 번째로 금메달을 따니 아주 난리가 났었죠."

김 원장은 대회가 낯선 환경에서 열리다 보니 배탈과 감기 환자가 많으며, 손발을 삐끗하는 경우도 많아 염좌 치료를 주로 한다고 했다. 도움을 주러 가지만 오히려 도움을 받게 되는 편이라고도 강조했다.

"선수들은 몸의 불편을 기술로 승화시킨 분들입니다. 국가대표로 선발돼 그 자리에 이르기까지는 반복된 훈련과 땀과 눈물이 필요하죠. 그래서 감동도 많이 받고 심적으로 더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김 원장이 장애인 기능올림픽 팀닥터가 된 계기는 병원 인근(미금역)에 위치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환자가 내원하면서부터다. 평소 양로원에서 의료봉사를 해오던 그는 공단 역시 봉사활동으로 자주 방문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팀닥터의 인연을 맺게 됐다. 그는 이러한 모든 게 "받은 것을 돌려주는 과정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저는 소아마비로 장애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몸이 불편했기 때문에 수련 시절 전문의 과정을 마치지 못할 거라고 하는 사람도 많았죠. 그러나 주변의 도움과 '한국인의 의지'로 극복, 강남성모병원에서 4년간의 트레이닝을 무사히 마치고 일반외과 전문의가 됐습니다. 살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에 이 자리에 오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뿐이에요."

김 원장이 팀닥터로 나가는 제9회 국제장애인 기능올림픽대회는 오는 23∼26일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다. 세계 각국 장애인들이 직업능력을 겨루는 이 대회에 우리나라는 국가대표 선수 39명이 39개 직종의 경기에 출전한다. 김 원장은 대회 3일 전인 20일에 출국한다. 이번 대회에 김기환 성남시의사회장은 보조 지원을, 한미약품은 무료로 약품을 지원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