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관조영술 통해 '이트륨-90' 주입...말기·진행성 간암 생존율 향상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송명준(소화기내과)·김지창(인터벤션클리닉) 교수가 참여한 간암 협진팀은 18∼19일 말기 및 진행성 간암환자 4명을 대상으로 방사선 색전술을 시술했다고 밝혔다.
방사선 색전술은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선 동위원소인 '이트륨-90'을 탑재한 마이크로 스피어를 혈관조영술을 통해 간동맥 내로 주입하는 치료법. *
'이트륨-90'은 종양과 주변 정상 간조직의 동맥 혈류 공급의 차이를 이용해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축적, 베타선을 방출해 종양을 직접 괴사시킨다. 또한 마이크로 스피어는 종양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을 막는 효과가 있어 종양의 베타선에 의한 괴사 뿐 아니라 추가적인 허혈성 괴사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간암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TACE)은 항암제와 색전물질을 섞어 간동맥에 주입하는 방식. 하지만 항암제의 전신 부작용과 낮은 종양 반응률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지창 교수는 "기존 치료의 단점을 보완한 방사선 색전술은 구역·구토·발열·통증 등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시행해야 하는 간동맥 화학 색전술에 비해 한 번의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므로 시술 과정의부담도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송명준 교수는 "미국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 색전술을 받은 43명의 환자 중 20명(47%)에서 부분 반응을 보였고, 종양이 감소하거나 괴사된 환자는 79%까지 좋은 치료 반응을 보였다"면서 "대전성모병원 간암 협진팀은 이번에 성공한 방사선 색전술을 비롯해 기존의 간동맥색전술·약물방출성 비드를 이용한 간동맥화학색전술·간동맥화학주입술 등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환자 맞춤형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