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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김수환 추기경 유지를 받든 숭고한 장기기증

고 김수환 추기경 유지를 받든 숭고한 장기기증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1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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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문춘근 씨, 간장·신장·각막 등 기증...5명 환자 새 생명
"생명 나눔 제가 하겠습니다!" 총 220명 장기기증 희망 등록

▲ 서울성모병원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고 김수환 추기경 선종 7주기(2월 16일)를 맞아 '생명나눔 제가 하겠습니다!'란 주제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을 열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7주기(2월 16일)를 맞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펼치고 있는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이 씨앗을 뿌리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와 함께 15∼17일 병원 로비에서 '생명나눔 제가 하겠습니다!'를 주제로 조혈모세포 기증·장기기증 희망등록 부스를 열어 장기기증희망등록 캠페인을 펼쳤다. 

고 문춘근 씨(58세·세례명 에드먼드)는 8일 객혈과 함께 호흡곤란을 호소하며 서울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내원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 후 내과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호전되지 않고 뇌사 소견을 보였다. 17일 장기이식센터 뇌사판정위원회에서 뇌사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평소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고인의 뜻을 받들어 장기 기증의사를 밝혔다.

고인은 간장·신장·각막 기증을 통해 5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했다.

아들 문광욱 씨(남·31세)는 "부친께서 생전 장기기증에 대한 희망이 있었고, 모친도 15년 동안 호스피스 봉사를 하며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하셨다"면서 "김수환 추기경 선종 기일에 맞추어 아버지께서 좋은 일에 보탬이 되길 원하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인은 19일 오전 7시 3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많은 이들의 애도 속에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기 기증 희망자는 2015년 100만 명이 넘어섰다.

특히 2009년 김수환 추기경 선정 당시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기증자가 18만 5000명으로 크게 늘기도 했다.

하지만 2014년 우리나라 뇌사 기증자 수는 인구 100만 명당 9명으로 스페인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 해 500여명의 장기이식 대기자가 기증을 받지 못해 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은 캠페인 기간 동안 고 김수환 추기경 추모 사진전을 열었으며, 16일 추모미사를 진행했다.

장기기증 캠페인 기간 동안 총 220명이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했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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