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한마음한몸운동본부 15∼17일 장기기증 캠페인
각막 기증한 김 추기경 유지 잇기 위해 장기기증 운동 펼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과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7주기(2월 16일)를 맞아 '희망의 씨앗 심기' 장기기증 희망 등록 캠페인을 펼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은 1990년 서울성모병원에서 "앞 못 보는 이에게 빛을 보여 주고 싶다"며 '헌안(獻眼)서약서'를 작성했으며, 2009년 2월 16일 선종 당시 각막을 기증,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몸소 실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15∼17일 본관 1층 로비에 장기 및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 등록 부스를 열었다.
고 김 추기경을 존경하고 그리워하는 추모객을 위해 생전 모습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하고 있다.
고인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미사는 16일 10시 30분 봉헌한다.
승기배 병원장은 "김 추기경의 각막기증 사실이 알려지면서 장기 기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지만 최근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면서 "이번 캠페인으로 다시 한 번 생명나눔 운동이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승기배 병원장을 비롯한 교직원 180여명은 지난 2014년 5주기 장기기증 캠페인 당시 장기기증에 동참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누적 장기 기증 희망자는 2015년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09년 고 김수환 추기경이 각막을 기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 해 동안 18만 5000명이 장기 기증을 약속하며 급격히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 기준 우리나라 뇌사 장기 기증자는 인구 100만 명당 9명으로 스페인과 미국 등 주요 선진국과 비해 3분의 1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