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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동산병원, '100세 암 수술 시대' 열다

계명대 동산병원, '100세 암 수술 시대' 열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2.0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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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규 계명의대 교수, 103세 할머니 결장암 수술 성공

100세 이상의 초고령 환자를 수술한다는 것은 아무리 경험 많은 의사라도 더 긴장되고 신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계명대 동산병원이 '100세 암 수술 시대'를 열었다.

백성규 계명의대 교수(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는 지난 1월 25일 103세 추득실 할머니(실제나이 106세, 대구시 비산동)의 우측 대장절제술을 복강경수술로 성공했다.

100세 이상 초고령자의 암 수술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희귀하다. 따라서 이번 사례는 '100세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추 할머니는 속이 불편하고 혈변이 동반되는 증상으로 동산병원을 찾았고, 대장내시경을 통해 오름결장암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백성규 교수는 지속적인 출혈과 함께 대장의 대부분이 막혀있는 할머니에게 복강경 대장절제술을 시행했다.

백 교수는 "고령 환자의 경우, 수술 후 회복이 더디고 여러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일반 성인 환자에 비해 높기 때문에 추 할머니에게 피부절개 부위가 작고, 출혈이 적으며 수술 후 회복이 빠른 복강경 수술을 진행했다"며 "의학발전에 따라 앞으로 초고령 환자들의 수술이 늘고, 더 건강한 노후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추 할머니는 "처음에는 나이가 많아 수술이 겁이 났는데, 수술을 끝내고 건강을 회복하니 오히려 몸도 마음도 젊어진 기분"이라며 "평소 인스턴트식품은 멀리하고 제철 채소와 생식, 발효 식품 위주의 식단이 나의 장수 비결"이라고 말했다. 현재 할머니는 식사와 거동이 가능하며 2월 4일경 퇴원을 앞두고 있다.

백성규 교수팀은 2014년 40세 여성의 직장구불결장 이행부 암을 '단일공 로봇수술'로 성공하는 등 수술범위가 넓고 어려운 대장암 치료에 있어 기존 한계를 뛰어넘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대장항문학회지, 국제의학 로봇수술 학술지 등에 게재돼 세계 의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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