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영남권 첫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성공

영남권 첫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 성공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6.01.30 17:58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양산부산대병원,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 3명 시술...무사 퇴원

▲ 양산부산대병원 심혈관센터(센터장 박용현)는 심장내과·흉부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손발을 맞췄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술하고 있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영남원에서 처음으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TAVI) 시대를 열었다.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고령이나 동반질환으로 수술하기 어려운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게 가슴을 열지 않고 심장에 새로운 판막을 만들어 주는 최신 치료법.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심장의 대동맥판막이 석회화 하면서 굳어지고 좁아져 제 기능을 못하게 되는 질환. 흉통·호흡곤란·심부전 등의 증상을 보이며, 뇌로 가는 혈액 공급이 감소해 실신하기도 한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평균 생존 기간이 2∼3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대동맥 판막 협착증 환자에서 증상이 있는 경우 망가진 대동맥판막을 떼어내고 새 판막으로 갈아주는 대동맥 판막치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받아야 함에도 1/3가량은 고령이거나 심장기능 저하와 만성질환 등 동반질환 때문에 개흉수술이 어려운 실정이다.

개흉수술이 어려운 고령 및 동반질환 환자를 위해 2002년 가슴을 열지 않고 시술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이 프랑스에서 첫 선을 보였다. 

국내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일부 대학병원에서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술하고 있다.

양산부산대병원 심혈관센터(센터장 박용현)는 2015년 가을 첫 시술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개흉수술이 어려운  세 명의 환자에게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위해 심장내과·흉부외과·마취통증의학과·영상의학과 의료진이 손발을 맞췄다. 환자들은 특별한 문제없이 회복, 무사히 퇴원했다.

박용현 교수는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은 가슴을 여는 기존 수술에 비해 환자의 체력 소모가 훨씬 덜하고, 1∼2시간 정도 시술 후에는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하다"면서 "개흉술이 어려운 환자에게 훌륭한 치료방법이지만 각 분야 의료진의 유기적인 협력과 고도의 정확한 시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양산부산대병원이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에 성공함에 따라 수술을 하지 못해 약물치료에 의존했던 영남지역 고령·중증 환자들도 가까이에서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미국에서 발표한 'PARTNER 연구'에 따르면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시행한 환자의 2년 사망률은 43.3%로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68.0%)에 비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