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노인 환자도 쉽게 U-헬스케어로 당뇨 관리

노인 환자도 쉽게 U-헬스케어로 당뇨 관리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1.27 17:1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 세계 최초 음성인식 U-헬스 당뇨케어 개발
60세 이상 노인 환자 6개월 동안 시스템 적용 결과 당뇨 조절 향상돼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노인 당뇨병 환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인식을 장착한 차세대 'U-헬스케어(Ubiquitous Healthcare)'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개인이 필요로 하는 맞춤형 건강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U-헬스케어(Ubiquitous Healthcare)' 질병관리가 급격히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 역시 이러한 시대에 발맞춰 우리나라의 뛰어난 IT 기술을 국민의 건강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U-헬스케어에 장기간 관심을 갖고 연구를 진행해 왔다.

<그림 1>. 분당서울대병원 차세대 U-헬스 당뇨케어 시스템(2015)
분당서울대병원 U-헬스케어팀(임수·김경민 교수/내분비내과)은 환자가 각 가정에서 측정한 혈당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전송하고 의료진이 이를 평가한 후 맞춤형 형태의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그 효과를 2015년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뛰어난 효과에도 당뇨 환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노인 환자들이 모바일 기기 및 인터넷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때문에 U-헬스케어 시스템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임수 교수 연구팀은 노인들이 단순히 전화를 거는 데에는 익숙하다는 점에 착안해 국내 헬스케어 관련 A기업과 함께 본인의 혈당, 활동량을 말로 하면 U-헬스케어 시스템이 음성을 인식하고,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음성인식 U-헬스 당뇨케어 시스템을 개발했다.

<그림 2>. 음성인식 u-헬스케어 시스템
임수·김경민 교수가 주도한 U-헬스케어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당뇨병환자 66명을 음성인식 U-헬스케어 시스템의 관리를 적용한 [A]그룹 33명과 스스로 혈당을 자주 측정하게 한 [B]그룹 33명으로 나누어 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6개월 후 [A]그룹은 [B]그룹에 비해 평균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알려주는 당화혈색소 수치가 단순히 혈당을 측정한 그룹에 비해 약 8.5%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A]그룹 당화혈색소 변화 : 8.6% → 7.5%, [B]그룹 당화혈색소 8.7% → 8.2%)

특히 [A] 그룹에서는 혈당의 편차, 즉 변동 폭도 유의하게 감소해 저혈당의 예방 및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합병증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프 1>. 음성인식 U-헬스케어 시스템 적용 6개월 후 혈당 변화 및 혈당의 변동
뿐만 아니라 혈압 및 지방간 수치도 유의하게 개선돼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한 U-헬스케어 시스템이 다각적인 측면에서 효과적임이 입증됐다.

임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음성인식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U-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해 혈당의 절대치 뿐만 아니라, 혈당의 변동 폭까지 개선 시켜주는 효과를 보여준 획기적인 사례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음성인식 시스템은 고령의 당뇨병 환자도 어렵게만 느껴졌던 U-헬스케어 시스템을 쉽게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 가장 진보된 형태의 당뇨병 관리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음성인식 기반 U-헬스케어 시스템을 직접 임상에 적용한 세계 최초의 사례로 인정받아 국제적 과학 저널인 <과학 리포트(Scientific Report)>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