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센터 정진용·이윤석 교수팀 인천지역 첫 동시 수술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가 인천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직장암-폐암 동시 로봇수술에 성공했다.
인천성모병원 로봇수술센터 정진용 센터장(흉부외과)과 이윤석 교수(소화기외과)는 지난해 12월 31일 46세 남성 환자의 직장암과 폐암을 로봇을 이용해 동시에 수술했다고 밝혔다.
혈변 증상으로 동네병원을 찾은 이 환자는 대장내시경을 통해 직장암이 발견됐다. 추가로 진행한 검사에서 폐로 전이된 것을 확인, 인천성모병원을 찾았다.
이윤석 교수가 먼저 직장암 수술을 진행했다. 인공항문을 만들지 않고 기존 항문을 100% 보존하면서 수술을 마쳤다.
바톤을 이어받은 정진용 교수는 로봇을 이용한 폐엽절제술로 폐로 전이된 부위를 절제했다. 환자는 수술 후 6일 만에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정 교수는 "로봇수술은 작은 절개로 입원기간이나 회복기간을 줄일 수 있고, 수술 후 통증이나 출혈이 적은 장점이 있다"면서 "직장암과 폐암 동시 수술로 환자분이 느낄 수 있는 수술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장암 중 골반 깊숙이 항문 가까이 자리 잡은 직장암의 경우 일반적인 수술로는 접근하기 힘들고, 수술 과정에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렵다. 로봇수술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교수는 대한대장항문학회와 태국에서 직장암 환자의 수술 과정을 생중계하는 라이브 서저리를 진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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