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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위암 수술 받으러 서울 가시겠습니까?

이래도 위암 수술 받으러 서울 가시겠습니까?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6.01.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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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수술 적정성 평가…지방 병원 38곳 최고등급인 '1등급' 받아
칠곡경북대병원 등 경상권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 골고루 선정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월 7일 발표한 위암수술 적정성 평가결과 총 85곳의 병원이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또 서울·경기권을 제외한 지방에 있는 병원 38곳이 1등급을 받아 우수성을 입증했다.

특히 지방에 있는 병원 가운데 경상권이 상급종합병원 8곳, 종합병원 8곳, 병원 1곳으로 다른 지역보다 가장 많아, 위암수술을 받기 위해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서울·경기권을 찾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 권역별 평가등급 기관현황 >  (단위: 개소)

구분

전체

1등급

2등급

3등급

4등급

5등급

등급제외

전체

95

85

5

3

1

1

106

서울

30

26

1

2

1

 

 

경기권

25

21

4

 

 

 

 

경상권

19

17

 

1

 

1

 

전라권

6

6

 

 

 

 

 

충청권

9

9

 

 

 

 

 

강원권

4

4

 

 

 

 

 

제주권

2

2

 

 

 

 

 

위암 적정성평가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4년 7월부터 12월까지, 내시경절제술과 위절제술을 포함한 위암수술이 이루어진 전국 201곳 의료기관의 9969건을 대상으로 실시된 평가다.

위암 적정성평가의 세부지표는 총 19개이며, 치료 대응력과 진단에서 수술·항암화학요법 시행까지의 전 진료과정, 수술 사망률 등을 포함하고 있다.

또 기록된 위암의 의료기관 간 진료편차를 감소시키고, 진단과 수술이 정확히 이루어졌는지, 혹은 적기에 항암치료를 실시하고 있는지의 여부 등 궁극적인 위암 진료의 질 향상을 위해 처음 실시된 평가여서 의미가 크다.

먼저 경상권 가운데 칠곡경북대병원이 눈에 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위암수술을 잘 하면서 위암 진료비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종합병원, 그리고 입원일수가 짧은 병원임을 입증했다.

또 심사평가원이 처음으로 실시한 위암 적정성 평가는 위암 수술비를 전체 절제술, 부분 절제술, 복강경을 이용한 부분절제술 등 3가지로 나눠 산정했는데, 칠곡경북대병원은 3종류의 모든 수술 분야에서 수도권 병원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우수한 평가결과를 보였다.

영남대병원은 위절제술 후 입원 기간 내 또는 수술 후 30일 내 사망률은 '0%'를 기록하는 등 우수성을 보였다.

또 위암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외과·소화기내과·혈액종양내과·병리과·영상의학과 등의 전문인력 구성여부가 중요한데 영남대병원은 전문인력 구성여부 부문에서도 최고값인 100점을 받았다.

정태은 영남대병원장은 "이번 위암 적정성 평가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발전된 치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창원병원은 종합결과에서 95.43점을 획득했다. 영남대병원과 마찬가지로 전문인력 구성에서 1등급을 받았고, 정확한 진단과 적정한 치료, 적시 항암화학요법 수행 여부를 평가하는 과정지표, 그리고 위절제술 등 수술이 적정하게 이루어졌는지를 평가하는 결과지표에서도 1등급을 받았다.

삼성창원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후유증과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치료를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기 위암의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및 점막 절제술을 활발히 시행하는 것은 물론 복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카메라와 수술장비를 넣어 수술하는 복강경 수술을 시행해 좋은 치료성적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1등급 기관> 85곳 중 서울, 경기권 제외한 의료기관

권역별

종별

요양기관

경상권

상급종합병원

경상대학교병원, 동아대학교병원, 계명대학교동산병원, 부산대학교병원,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영남대학교병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인제대학교부산백병원

종합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재단법인대구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창원파티마병원,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양산부산대학교병원, 학교법인성균관대학삼성창원병원, 인제대학교해운대백병원, 학교법인울산공업학원울산대학교병원

병원

사단법인부산의료선교회세계로병원

강원권

상급종합병원

연세대학교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종합병원

강릉아산병원, 한림대학교부속춘천성심병원, 강원대학교병원

전라권

상급종합병원

원광대학교의과대학병원, 조선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북대학교병원

종합병원

전주예수병원

충청권

상급종합병원

단국대의과대학부속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충남대학교병원, 학교법인동은학원순천향대학교부속천안병원

종합병원

의료법인영훈의료재단 대전선병원, 학교법인가톨릭학원 가톨릭대학교대전성모병원, 청주성모병원, 학교법인건양학원건양대학교병원, 학교법인 을지학원 을지대학교병원

제주권

종합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제주한라병원

이밖에 경상권에서는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해운대 백병원, 양산부산대병원 등이 1등급 의료기관으로 선정됐다.

강원권에서는 강릉아산병원이 돋보였다. 강릉아산병원은 지난해 11월 김지훈 교수팀(외과)이 102세 할머니의 위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유명세를 탔다.

고령 암환자의 경우 수술을 선뜻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젊은 층에 비해 합병증이나 후유증 발생 확률이 높은데다, 무엇보다 체력적인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지훈 교수팀은 경과를 지켜보거나 다른 치료법을 찾지 않고 수술을 하기로 결정,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지훈 교수는 "환자의 나이 만으로 수술 여부를 평가해선 안 된다"며 "환자의 운동 능력과 영양상태 등 다양한 평가를 통해 수술법과 수술 가능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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