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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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신년하례회 "정부와 의료계 머리 맞대 협력하는 한 해 되길"

2016 신년하례회 "정부와 의료계 머리 맞대 협력하는 한 해 되길"

  • 박소영 기자 syp8038@daum.net
  • 승인 2016.01.07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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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바른 의료 위해 '소통과 화합' 강조
정진엽 장관 원격의료·서비스 활성화 강조, 의료계와 마찰 예고

▲ 2016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참석한 보건의료계 인사들이 떡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의협신문 김형석
2016 의료계 신년하례회가 7일 오전 11시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렸다. 보건의료계 리더들은 힘든 의료계 현실을 자각한 듯 그 어느 때보다 소통과 화합을 절실하게 당부했다. 

추무진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던 메르스는 의료계 의견이 반영된 방역체계 개선의 계기가 됐다"며 "올해에는 국민을 위한 바른 의료를 정착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의료계가 더 많은 소통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의사 현대의료기기 사용 등 의료계와 합의되지 않은 정책 추진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갈등을 유발한다"며 "보건의료 현안에 국회와 정부, 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추무진 의협 회장.
또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1차의료기관의 중요성을 깊이 공감했던 만큼 동네의원에서 상급종합병원까지 상생 협력하는 구조를 이뤄내기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국민 건강과 환자 안전을 위한 노력이 계속된다면 의료계에 대한 국민 평가가 따라올 것이다. 올해엔 의료계가 더욱 발전해 많은 경사가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은 "메르스를 슬기롭게 극복한 데는 의료진과 병원, 정부의 노력이 있었다"며 "메르스 사태를 통해 국민 건강 책임은 오로지 의료진의 몫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지난해의 감회를 술회했다. 

이어 "올해에는 건강보험제도의 건전한 지속, 대국민 의료보장성 강화, 양질의 의료 및 서비스 향상, 수련제도 개선, 연구 및 의료산업화 등을 위한 다각적인 수행과제들이 놓여 있다"며 "투자 없는 가치창출과 성장은 없다. 2016년에는 의료공급자를 위한 보장성 강화와 배려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내빈으로 참석한 문정림 의원(새누리당)은 "세월호와 메르스로 국민이 힘들어 할 때마다 희망을 주신 분들이 보건의료인들이었다. 의료계에 감사를 느꼈던 만큼 지난해에는 보건의료 정책이 한층 나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법안 발의와 현장에서의 시행을 모두 책임질 수 있도록 예산과 인프라를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며 "의료현장 전문가들의 많은 의견을 토대로 올해는 조금 더 나은 해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인숙 의원(새누리당)은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소통과 화합을 통해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며 "의료계가 잘 되어야 국가가 잘 된다. 앞으로도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장관은 의료계 의견을 경청할 것을 약속하며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료계 신년하례회 자리에서조차 원격의료 등 의료서비스산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해 올 한해 의료계와 마찰을 예고했다.

▲ 정진엽 복지부장관. ⓒ의협신문 김형석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해 전대미문의 메르스 사태를 조기 극복한 것은 의료계 노력 덕분"이라며 "국민의 감염병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하고 위기대응센터를 신설하는 등 감염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보완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대형병원 환자 쏠림 완화, 1~2차 의료기관의 역할 정립과 활성화 등을 위해 의료계 전문가들과 함께 의료전달체계 개편을 심도있게 추진하겠다. 의료 관계자들과 수시로 만나서 의견을 반영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또 "메르스 같은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방역체계를 강화하고 의료관련 감염수가를 마련하겠다"며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확대하며 병문안문화 개선을 계속 확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 장관은 의료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 원격의료제도, 의료서비스산업 활성화에 대해서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성장 잠재력과 일자리 창출 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정부가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의료계에서도 국가 발전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국민의 먹을거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의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해 진료 효율성과 의료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신년하례회에 첫 참석한 김승희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가공육과 적색육 발암 보도에 신속하게 의견을 내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을 준 추무진 의협 회장을 비롯한 의료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올해를 국민 불안과 불만 제로를 기원하는 원년으로 삼고 주요 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민 안전망을 다지기 위한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의협과 병협, 한국여자의사회, 서울특별시의사회가 공동 주최한 이날 신년하례회에는 문정림·박인숙 의원 등 국회의원과 정진엽 복지부 장관, 권덕철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정부관계자, 임수흠 의협 대의원회 의장, 박상근 대한병원협회장, 김화숙 한국여자의사회장, 김숙희 서울시의사회장 등 의료계 각 단체장 등 내빈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시작하기 앞서 안양수 의협 총무이사는 전문가 단체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의료계의 다짐'을 낭독했다. 안 이사는 "국민건강 수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 올바른 보건의료 정책 마련과 제도 개선을 위하여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의료와 의학의 학문적 발전과 함께 의료인·의료기관의 사회적 위상을 드높이고, 글로벌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마련과 지원, 홍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2016년 의료계의 다짐


2016년 병신년 새해를 맞아 국민의 건강증진과 의료계 발전을 위해 우리 의료인들은 다시 한 번 다음과 같이 다짐합니다.

국민건강 수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올바른 보건의료 정책 마련과 제도 개선을 위하여 의료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의료・의학의 학문적 발전과 함께 의료인・의료기관의 사회적 위상을 드높이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할 것입니다.

글로벌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 마련과 지원, 홍보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2016.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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