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정 기관, 인력 628명 확충·시설 등 100억원 투자 약속"
보건복지부(장관 정진엽)는 23일 중증응급환자 진료 인프라 확충을 위해 권역응급센터 20개소를 신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에 따라 권역응급센터는 현행 20개소에서 향후 40개소로 늘어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지역별 응급환자의 병원이용, 인구수, 도달시간 등을 고려해 응급의료 권역을 정했으며, 농어촌 취약지에서의 접근성과 대도시 인구에 따른 응급환자 수용 능력을 반영해, 신규 권역응급센터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권역응급센터에는 다른 병원에서 진료하지 못해 이송되는 중증응급환자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의무가 주어지게 된다. 이를 위해 시설·장비·인력 등 충분한 응급의료 인프라를 확보해야 한다.
권역응급센터에서는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가 상주해 진료하며, 중환자실 수준의 환자 모니터링과 간호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응급중환자실 예비병상과 당직수술팀도 24시간 가동된다.
응급실 감염예방을 위해 감염의심환자는 입구에서부터 선별하고, 음압병상 등 격리병상도 최소 5병상 이상 확보해 일반환자와 격리진료하게 된다. 또한 재난 상황에서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해 병상, 물자 등을 확보하고 주기적으로 훈련하는 역할도 부여된다.
보건복지부는 "선정된 20개 병원은 권역응급센터로 적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628명의 응급의료 인력을 신규 충원하고, 총 12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응급의료 시설·장비를 확충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신규 선정 기관들은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응급실 등 시설공사를 완료하고 장비를 배치하며 인력을 충원해 권역응급센터의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연말연시 연휴기간 동안 재난발생에 대비해 보건소 및 현행 20개 권역응급센터 중심으로 재난상황 접수에서 현장출동까지 기관별 대응태세를 점검하는 훈련을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10일 동안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