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7 13:15 (토)
경기불황에도 글로벌 의료기 기업은 '성장세'

경기불황에도 글로벌 의료기 기업은 '성장세'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12.09 11:53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합병·구조조정·연구개발비 증가로 활로 모색
보건산업 진흥원 "상위 기업간 경쟁 심화로 조정 예상"

지난해 경기불황 속에서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의 매출액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들은 인수합병 및 구조조정 등을 시행하고, 연구개발비를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2014년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주요 동향' 브리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상위 10대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1497억 달러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2013년 대비 1.5% 증가한 결과이며, 2010년 이후 연평균 3.8%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글로벌 주요 기업의 2014년 매출액은 전반적으로 증가했으나, 1위 기업인 존슨앤존슨과 지멘스 헬스케어·필립스 헬스케어 등이 2013년 대비 감소했다. 반면 GE헬스케어는 0.5% 증가했다. 특히 박스터는 2013년 대비 11.4%, 스트라이커 7.2%, 다나허 4.8% 등으로 매출액이 대폭 늘었다.

▲ 글로벌 의료기기 10대 기업의 매출액 및 성장률 추이

가장 많이 증가한 박스터의 매출액은 166억 7000만 달러로, 의료제품 사업부는 14.7%, 바이오사이언스 사업부 6.8%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박스터의 신장 분야 매출이 41억 7000만 달러로 2013년 대비 35.1%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신장 질환 관련 기업인 '갬브로'를 인수효과 화면서 전체 기업 매출성장을 높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박스터의 해외매출액은 97억달러이며, 미국 국내 매출은 70억달러로 나타났다.

스트라이커는 2014년  96억 7000만 달러로 2013년대비 7.2% 증가했다. 사업부 중에서는 수술기구 사업부가 37억 8000만 달러로 2013년대비 10.7% 늘었다. 이밖에 정형외과재생사업부가 41억 5000만 달러로 2013년 대비 5.2%, 신경기술 및 척추사업부는 17억 4000만 달러로 5% 증가했다.

다나허의 의료기기 사업 지난해 매출액은 93억 8000만 달러로 2013년 대비 4.8% 증가했다.

다나허의 사업부 가운데 생명과학 및 진단분야는 2010년 이후 33%로 성장했는데, 이는 사업인수 전략을 통해 기업 및 매출 규모를 확대한 결과로 나타났다. 또 치과사업부는 2014년 인수해 임플란트 치과진료·디지털 보철 및 소프트웨어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다나허는 기존 사업포트폴리오 내에서 전략적 적합성을 가진 사업을 인수하거나, 신사업 매력도가 높은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1위 기업이지만 지난해 매출은 2013년대비 3.4% 감소한 존슨앤존슨의 경우에는 임상진단제품을 매각하면서 매출 하락 효과를 보였다. 특히 제약부문을 강화하고, 비핵심역량을 매각 하며 비용절감 등을 추진하면서 매출액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존슨앤존슨은 심혈관분야 중재시술 제품의료기기 시장의 성장률이 떨어지고, 시장 경쟁 격화로 인해 점차 규모를 축소하고 제약부문에 집중할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0대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개발비는 98억 7000만달러로 2013년 대비 1.9% 증가했다. 존슨앤존슨의 경우에는 2013년에 비해 7.3% 줄어든 결과다. 지멘스 헬스케어의 연구개발비도 13억 4000만 달러로 3.6%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성장세가 이어진 박스터의 연구개발비는 14억 2000만 달러로 2013년보다 22%나 증가했다. 필립스 헬스케어는 10억 9000만 달러(1.5%), 스트라이커 5억 5000만 달러(7.5%), 다나허 5억 9000만 달러(6.9%)로 2013년 대비 늘었다.

서건석 진흥원 산업통계팀 연구원은 "글로벌 의료기기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성장과 수익성의 압박을 받고 있으나, 글로벌 기업들은 인수합병이나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도 메드트로닉은 코비디엔을 인수했으며, 존슨앤존슨은 코디스 매각, 지멘스 헬스케어는 보청기사업 매각 등을 펼쳤다.

서 연구원은 "앞으로도 상위 기업들간의 조정 및 경쟁 심화는 지속될 것"이라며 "계속해서 의료기기산업의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