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근력' 키우면 학업·업무 성취도 높일 수 있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학업 및 업무 의욕이 떨어져 있거나, 감정 조절 및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 성인을 대상으로 한 그릿(GRIT) 클리닉을 열었다.
그릿(GRIT)이란 '성장(Growth through)'·'관계성 (Relatedness)'·'내재동기 (Intrinsic motivation)'·'끈기(Tenacity)'의 첫 글자를 합친 합성어로 자기동기력, 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을 통한 성장을 의미한다.
김은주 연세의대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그릿 클리닉은 비인지 능력인 성장믿음, 회복탄력성, 동기, 끈기나 자신감 등 마음 건강의 밑바탕이 되는'마음 근력'을 키워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 "그동안 우리 사회의 청소년 교육이 사고력이나 이해력 같은 인지능력 개발에만 치우쳐 있었는데 그릿 클리닉은 비인지능력 개발을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신청자는 우선 성취역량 인성검사를 통해 자기동기력, 자기조절력, 대인관계력의 3가지 요인을 측정 받게 된다. 개인의 성취역량에 따라 맞춤 교육 프로그램 및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마음근력'을 강화하게 된다. 그 결과 성취력·도전성·긍정성 등이 향상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스트레스나 학교폭력으로 학업 의욕을 상실하고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소아청소년, 감정조절 및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성인까지, 모두 마음근력을 키움으로써 마음 상태는 물론 공부나, 업무 분야의 성취능력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똑같은 상황의 어려움이나 실패 속에서도 마음근력이 강한 이들은 이를 쉽게 극복해내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긍정적이고 진취적인 마음 및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그릿 클리닉 개소에 앞서 지난 5일, 학습장애 진단 검사 도구 및 학습 성취 향상 프로그램에 대한 협력을 위해 그릿 연구소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릿연구소는 세계 최초로 비인지능력인 그릿(GRIT)을 측정하는 표준화 검사 도구를 개발해 이를 바탕으로 검사 결과와 연계된 온오프라인 훈련 프로그램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