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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역사 내 병의원 개설? 행정편의주의적 발상"

"지하철 역사 내 병의원 개설? 행정편의주의적 발상"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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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도시철도공사 추진 계획에 '반대' 표명
"진료환경 열악·감염병 파급 우려 등 부작용 클 것" 강조

최근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역사 내 병의원 개설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김숙희)가 강하게 비판하면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시의사회는 19일 성명서를 내어, "지하철 역사 내에서 감염성 질환 환자를 진료할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파급 문제나 밀폐 지하 공간의 환경 문제점 등에 대해서 도시철도공사가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해 봤는지 의문"이라면서 "지하철 역사 내 병의원 개설 허용에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어 "서울과 경기도 내 의료기관 비율이 전국 의료기관의 50%에 달하는 등 의료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에서, 지하철 역사에까지 병의원을 입점시키겠다는 것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의료기관 편중도를 심화시킴으로써 다양한 문제를 양산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시민의 공용 공간인 지하철 역사를 근린생활시설로 지정하게 되면 현재 역사 내 점포를 운영 중인 중소상인들의 임대료 부담만 늘리고, 공유지에 상업 시설을 난립시키는 부작용을 일으킬 것이며, 거대 자본에 의해 지하철 역사 내 영리병원이나 네트워크 병원 등 불법 의료기관이 유치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도 고려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도시철도공사의 지나친 잇속 챙기기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감염병 문제에 대한 대비도 없이 무조건 입점을 추진하는 행동은 전형적인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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