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지현 외 지음/군자출판사 펴냄/1만 5000원
진료를 받기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이 많아졌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진료실에서 외국인 환자를 만나는 일이 흔해졌다. 그러나 직접 외국인 환자를 대하게 되면 어떤 말로 진료를 시작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안지현 과장(KMI·한국의학연구소 내과) 등 메디칼 영어 전문가들이 필진으로 참여한 <글로벌 시대 영어로 진료하기>가 출간됐다.
이 책은 휴대가 간편한 핸드북 형태로 실제 진료현장에서 유용한 내용을 선별해 정리했다. 또 영어는 물론이고 다양한 언어권 환자를 위해 러시아어·독일어·몽골어·일본어·중국어·베트남어·필리핀어 등에 대한 간단한 표현도 함께 덧붙이고 있다. 간단한 인사말이라도 익혀 활용하면 외국인 환자들에게 의료진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먼저 응급실과 중환실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을 소개하고, 이어 ▲검사실 ▲입·퇴원 ▲접수·수납 과정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을 대화중심으로 정리하고 있다.
영어강사로 유명한 이보영은 "이 책은 다양한 상황에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는 기본적인 표현들이 한 눈에 알아보기 쉽게 정이돼 있어 답답해도 딱히 도움을 청할 곳이 마땅치 않았던 의료진에게 단비와도 같은 존재가 되기에 손색없다"고 말했다.
<뻔뻔한 영철영어>를 쓴 방송인 김영철도 "이 책을 통해 이젠 해외에 가면 일부러라도, 아니 안 아파도 병원에 가려고 한다. 책 속 표현을 다 써먹으려고…. 외국인 환자를 만나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의료진도 이 책이면 이젠 손짓 발짓 안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이 책의 필진으로는 안지현 과장을 비롯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치과영어> 저자 이은지, 안윤정 에듀프로아카데미 원장, 박지현 삼일회계법인 헬스 인더스트리 컨설턴트, 김보경 중앙대병원 간호사 등이 참여했다(☎ 02-762-9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