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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성모병원, 인니 청각장애아에 사랑의 의술

부천성모병원, 인니 청각장애아에 사랑의 의술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1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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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의료봉사로 인연...인공와우 이식술로 소리 선물
임직원 자선단체 '성가자선회' 해외 취약계층 지원 앞장

▲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의료진들이 무사히 인공와우이식수술을 받은 디키 군을 축하하고 있다. 부천성모병원은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취약지역 환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 소중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을 앓고 있는 인도네시아 청각장애아가 부천성모병원에서 소리를 찾았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권순석)은 지난 2014년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 해외 의료봉사에서 진료했던 인도네시아 꼬마 디키(남·만 3세)를 한국으로 초청,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디키는 인도네시아 의료봉사 당시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보청기 재활을 하고 있었지만 소리에 대한 반응이 미약했다. 디키를 진료한 부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의료진은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으면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고액의 의료비가 발목을 잡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부천성모병원 해외 의료봉사단은 디키의 현지 진료기록과 의사소견서 등을 검토했다. 진료비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펼치고 있는 나눔의료사업을 통해 지원 방법을 찾아냈다. 모자란 수술비와 치료비는 부천성모병원의 자선기금과 KEB하나은행·삼동인터네셔널·히어라이프 등의 후원으로 충당했다.

서재현 교수가 인공와우 이식수술 집도를 맡았다.

디키의 어머니 마야씨는 "디키가 들을 수 있는 기적이 되어준 부천성모병원과 한국에 감사하다"며 "디키처럼 듣지 못 했던 다른 아이들도 인공와우 이식수술로 많이 들을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서 교수는 "디키는 선천적으로 소리를 듣지 못 했기 때문에 갓난아기가 언어를 배우듯 언어재활치료를 통해 소리를 습득해야 한다"며 "디키처럼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는 많은 환자들이 인공와우 이식 수술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듣고 새로운 꿈을 키울 수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천성모병원은 1983년 부천시에 병원을 개원한 이래 지속적으로 국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 환자를 발굴하고 치료비를 지원해 오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는 부천성모병원 교직원들이 30년째 참여하고 있는 자선단체 성가자선회를 중심으로 해외 취약계층 지원사업인 '러브 투게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성가자선회는 필리핀요셉진료소에 2013년 2만 달러를, 2015년 1000만원의 후원금을 지원했다. 2014년 5월에는 필리핀 청각장애아 소녀를 초청, 인공와우이식수술을 해 줬다. 2014년에는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로 해외의료봉사를, 2015년 10월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해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

부천성모병원은 앞으로도 국내외 의료취약지역 환자를 보다 적극적으로 발굴, 소중한 나눔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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