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 12일, 조혈모세포 기증자를 위한 행복모임
염수정 서울대교구장(추기경)은 영상 격려사를 통해 "기증자의 조혈모세포가 수혜자의 몸 안에서 평생 동안 건강한 혈액을 만들어 준다는 것은 생명 나눔의 신비"라며 "생명 나눔 실천에 앞장서 준 기증자와 조혈모세포은행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행복모임에는 김평만 가톨릭중앙의료원 영성구현실장 신부·김태규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장·이종욱 서울성모병원 BMT센터장을 비롯해 기증자·수혜자·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 조혈모세포 기증의 의미를 되새겼다.
조혈모세포를 이식 받아 새 삶을 선물받은 초등학교 1학년 서군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에게 새 생명을 허락해 주신 기증자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수혜자인 최 씨는 "저희 가족은 기증자분을 이름 모를 천사라고 생각하며 감사히 살고 있다"면서 "저 뿐만 아니라 저희 가족에게 생명을 선물해주신 그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개그맨 정종철 씨와 가수 버벌진트 등이 기증에 대해 자유로운 얘기를 나누는 '기증톡(talk)' 시간을 마련, 조혈모세포 나눔의 의미를 함께 공유했다.
생명나눔의 의미를 돌아보고 나눔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가톨릭의과대학 조혈모세포은행이 주최하고,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후원했다.
1994년 설립된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은 비혈연조혈모세포이식 사업을 시작으로 조혈모세포기증희망자 모집, 조혈모세포 공여자와 수혜자와의 이식조정, 조직적합성항원 검사, 면역유전·면역치료 연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에 등록된 기증 희망자는 5만 8000여 명이며, 1399명이 수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