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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퇴원 후에도 지속되는 의료비 부담 커

이른둥이 퇴원 후에도 지속되는 의료비 부담 커

  • 이정환 기자 leejh91@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16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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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 진료(35.6%)비 부담 가장 많고 경제적 부담 고충
이른둥이 부모 79.5%, 이른둥이 치료비 정부 지원 원해

이른둥이 가정은 퇴원 후에서 지속되는 의료비 때문에 큰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생아학회(회장 김병일·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조사 결과, 이른둥이 가정은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퇴원 이후에도 상급종합병원 방문이 지속되며, 의료비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생아학회가 2015년 9월∼10월 전국 주요병원 312명의 이른둥이 부모들을 조사한 결과, NICU 퇴원 이후에도 지속되는 의료비 부담에 대해 응답자의 48.7%는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고 답했다.

NICU 퇴원 후 2년 간 의료비 지출은 외래 진료(35.6%)가 가장 많았고, 재입원(15.1%)·예방접종(12.2%)·재활치료(11.5%)·수술비(5.8%)·응급실 방문(4.8%)의 순으로 나타나 외래진료비에 대한 부담이 가장 높았다.

퇴원 후 외래 진료비만으로 지불한 비용이 1000만원을 초과한 경우도 11.2%에 달했고, 200만원 이상인 경우는 35.2%로 조사됐다.

이른둥이들은 일찍 태어나 면역이 약하고 신체 기관이 미성숙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신생아집중치료실(NICU) 퇴원 후에도 지속적으로 소아청소년과는 물론, 안과·재활의학과·이비인후과·소아외과 등 다양한 과를 방문해야만 한다.

 
실제 지난 2013년 대한신생아학회 조사 결과, 이른둥이들이 퇴원 후 1년 이내에 외래를 방문한 횟수는 약 13일에 한 번 꼴로, 1인당 1년 기준으로 평균 27회를 방문하는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정기적 외래 진료, 재활치료 등의 원인이 되는 이른둥이 호발 질환은 폐렴·모세기관지염(22.1%), 호흡곤란증후군(21.1%), 기관지폐이형성증(13.7%) 등 폐와 호흡기 관련 질환이 56.9%에 달했고, 신생아 망막증(11.8%)과 뇌실내출혈(9.6%) 등도 뒤를 이었다.

퇴원 이후의 지속되는 이른둥이의 재입원이나 진료에 따른 스트레스와 부담은 NICU 입원 기간 중과 비교했을 때 응답자의 63.7%는 퇴원 이후가 더 부담되거나 비슷하다고 답변했다.

또 퇴원 이후 이른둥이들의 병원 치료가 이어지면서 병원 방문으로 인한 시간적 부담에 대해서는 61.5%가 부담된다고 답변했으며, 이른둥이 출산 이후 법정 혹은 직장 정규 휴가 이외에도 3주 이상 휴가를 낸 경우가 25.3%에 달했다.

최근 통계청 조사 결과, 저출산 고령사회의 이른둥이들은 출생 인구의 6.7%로 과거 10년 전 대비 절반 가까이 증가해 지속 늘어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른둥이 부모들은 이른둥이 건강 관리 관련 정부의 역할과 지원에 대해 응답자의 91.4%는 정부가 이른둥이 건강 관리를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이른둥이 의료 지원과 건강관리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부족하다고 답한 경우가 84%에 달했다.

실질적으로 이른둥이 출산, 양육, 건강 관리를 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이 신설 또는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이른둥이 건강 관련 치료비 지원'와 관련된 응답이 79.5%에 달했는데,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치료 전반의 부담금 경감(26.9%)과 재활 치료비(20.6%), 재입원·응급실 치료비(18.3%), 이른둥이 바이러스 예방 접종비(13.7%)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일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이른둥이 가정은 NICU 퇴원 후에도 상급종합병원 치료가 지속되면서 의료비 부담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있는데, 실제로 퇴원 이후 정부의 이른둥이 지원이 전무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의료 기술 발전으로 이른둥이들은 생후 2∼3년 적극 치료하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 특히, 저출산 고령사회에서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갈 이른둥이들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NICU 퇴원 후의 재입원, 외래, 재활 등의 의료비 지원과 호흡기 질환 등 이른둥이 호발 질환에 대한 예방적 치료의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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