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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의사 눈높이 맞춰 개발해야"

"의료기기, 의사 눈높이 맞춰 개발해야"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11.08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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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기술따라 의사 술기 변할 것...의사 참여 기회 넓혀야
노성훈 외과학회 이사장 "학회차원, 보험 문의 추진"

의료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술의 방법과 의료기기 등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과거 개복수술에서 현재는 복강경 등 최소침습수술로 이어지는 만큼, 의료기기도 2D에서 3D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다양해지고 있다.

5일 그랜드힐튼에서 열리는 대한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노성훈 외과학회 이사장을 만나 그동안의 의료기술과 의료기기가 어떻게 변해왔는지,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 얘기를 들어봤다.

▲ 노성훈 외과학회 이사장
노 이사장은 <의협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20년전과 비교해보면, 과거에는 암이나 질병에 대한 원인 자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큰 수술로 질병 부위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며 "지금은 생물학적 특성을 더욱 이해하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질병의 완치를 넘어 이후에 삶의질까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보니 수술의 범위는 줄어들면서 상처를 최소한으로 하고, 기능은 보존될 수 있도록 점차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의료기기도 개복수술에서 복강경에 맞는 장비가 개발되고 있으며, 기능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의사들이 사용하기 쉽도록 개선되고 있다.

노 이사장은 "앞으로 IT와 기술이 발전하면서 더 빠른 속도로 의료와 접목될 것"이라며 "의료기기 업체의 기술이 얼마나 앞서 가느냐에 따라서 의사의 술기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 내시경 업체로 잘 알려진 올림푸스가 최근 외과시장을 공략하고 나선데에 대해서도 기대를 표시했다.

그는 "올림푸스가 내시경에 대해 스콥이나 화질·굵기 등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부단히 노력하고 제품을 개선하면서 지금의 위치에 있는 것"이라며 "과거의 경험을 외과수술에 접목하면서 더 나은 장비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외과의사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림푸스는 초창기에 복강경의 수술절삭기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기존에 가지고 있던 분야를 보다 집중해서 특화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기기업체 코비디엔이 오송에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했으며, 올림푸스 역시 인천 송도에 센터를 추진중에 있는 부분도 의료기기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 이사장은 "학회의 재정만으로 트레이닝 센터 건립은 불가능하다. 업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기술과 의료기기를 트레이닝 하는데 중요한 공간이 되고 있다"며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젊은 외과의사와 교수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기술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거나, 의료기기가 개발되더라도 국내에서는 수가문제로 활발하게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한다. 이를 위해 위함학회 차원에서 보험분야에 대해 활발히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노 이사장은 "학회에서 보험정책연구회를 조직해 의료기기나 수술 등 모든 부분에 있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공개적인 토론회를 마련할 예정"이라며 "정당한 수가를 받고, 활발하게 새로운 의료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학회차원에서 검증하고 논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의료기기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용자인 의사의 시각에 맞춰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의료진과 업체가 주기적인 미팅을 통해 제품의 개선점을 얘기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의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히고,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서 이뤄질 수 있어야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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