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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병원, 카자흐스탄서 최소 침습 관상동맥우회술 성공

세종병원, 카자흐스탄서 최소 침습 관상동맥우회술 성공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10.2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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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 부위 최소화해 합병증·후유증 줄여...빠른 회복 장점
현지 대통령병원 "한국 의료진과 의료기술 교류하자" 제안

▲ 유재석 세종병원 흉부외과장을 비롯한 5명의 수술팀이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통령병원에서 최소 침습 관상동맥우회술을 하고 있다.
국내 유일한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전문병원인 세종병원 수술팀이 10월 21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 있는 대통령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집도, 카자흐스탄 환자의 생명을 살렸다.

51세 남성인 아흣바끼예브 씨는 한 차례 심장혈관 시술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혈관이 막혀 가슴 통증·압박·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였다.

지난 5월 조광리 세종병원 흉부외과장팀의 심장수술을 접한 카자흐스탄 알마티 대통령병원 의료진은 세종병원에 수술의사를 타진했다.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유재석 흉부외과장을 비롯해 5명의 수술팀을 현지에 급파했다.

일반적인 관상동맥우회술은 가슴 정중앙의 가슴뼈를 절개해야 하므로 수술 후 상처 회복시간이 오랜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최소 침습 수술은 절개 부위를 최소화, 합병증이나 후유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지만 적응증이 한정돼 있다.

대통령병원 의료진의 협조를 받아 최소 침습 관상동맥우회술(MID-CABG)이 진행됐다.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세종병원 수술팀은 2시간 만에 수술을 마무리했다.

수술을 집도한 유재석 과장은 "이 환자는 가슴을 여는 큰 수술을 해야 하지만 고민 끝에 수술 후유증과 출혈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절반만 가슴을 여는 방법을 선택했다"면서 "최소 침습 수술도 100% 개흉술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병원 흉부외과 부장은 "빠른 수술시간과 수술 후의 완벽한 회복력에 놀랐다"며 "이번 수술을 계기로 앞으로도 한국 의료진의 우수한 노하우와 기술을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병원은 한국의 우수한 의료기술을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국가에 전수하기 위한 마스터 클래스(Master Class)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통령병원 현지 환자 심장수술도 이 프로그램의 하나로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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