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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암 치료 가이드라인 5년만에 개정

부인암 치료 가이드라인 5년만에 개정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10.2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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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종양학회, 내달 12일 발표 예정
케릭스·아바스틴 2차 항암요법으로 새로 권고

국내 난소암을 비롯한 부인암 치료 가이드라인이 5년만에 개정된다. 백금착체 항암제에 대해 보이는 반응에 따라 '케릭스(성분명: 리포좀화한 독소루비신염산염)'와 '아바스틴(성분명: 베바시주맙)' 등 신규 난소암 치료제가 2차 난소암치료제로 권고될 것으로 보인다. 부인암과 관련해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개복수술별 생존율도 공개할 예정이라 관심을 끌고 있다.

대한부인종양학회가 이번 가이드라인 개정을 주도하고 대한산부인과학회와 대한병리학회, 대한핵의학회, 대한영상의학회, 항암요법연구회 등이 참여했다. 가이드라인은 내달 12일경 발표될 예정이다. 

우선 난소암 2차 항암치료제로 신규 난소암 치료제가 권고될 전망이다.

2010년 개정된 2차 가이드라인 개정판에는 1차 치료제인 '탁산+카보플라틴' 계열 치료제가 재발한 환자의 2차 치료제로 권고됐지만 이번 개정판에는 신규 난소암 치료제가 들어왔다.

신규 난소암 치료제가 권고된 배경은 케릭스와 아바스틴이 최근 난소암 2차 요법으로 적응증을 넓혔기 때문.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도 지난 2월 난소암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2차 항암보조요법으로 케릭스와 아바스틴을 포함시켜 국내 가이드라인 개정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리라 예상된다.

개정된 NCCN 가이드라인은 백금착체 항암제 민감성 환자의 2차 치료제로 케릭스+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을 기존 파크리탁셀+카보플라틴 병용요법과 '카테고리1'으로 권고했다. 이번에 발표되는 국내 가이드라인도 이런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금착체 항암제 불응성 환자에 대해 케릭스 단독요법이 '카테고리2A' 등급으로 권고돼 주목된다. 국내 가이드라인에서도 NCCN처럼 2차 신규 항암제 권고등급을 나눌지 관심이다.

자궁경부암과 자궁내막암에 대한 로봇수술과 복강경수술, 개복수술별 생존율도 공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 제정관련 관계자에 따르면 "발표할 데이터는 수술별 생존율에 한정되며 수술방법에 따른 우월성 등을 적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비교데이터에는 비용효과분석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통 로봇수술 비용이 가장 비싸지만 비용대비 효과 등을 고려하지 않고 생존율만을 건조하게 발표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표적치료제 아바스틴이 진행성 자궁경부암의 생존율을 4개월 가까이 연장한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진행성 자궁경부암에 대한 치료제로 아바스틴이 새롭게 권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 자궁내막암 수술 시 난소 적출 기준도 개정될 것으로 보인다. 조기내막암의 경우 45세 미만 환자의 난소를 보존하는 방향으로 권고될 전망이다. 현재 표준시술법은 자궁체부를 제거하면서 난소도 떼도록 하고 있다.

가이드라인 개정을 주도한 대한부인종양학회 등은 2차 개정안이 나온 2010년 이후 발표된 관련 연구와 임상데이터 등을 이번 개정판에 반영했다. 올초 가이드 개정을 위해 TF를 구성해 개정 이슈 등을 선정했다.

학회별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은 이슈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에 넣지는 않되, 학회별 입장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가이드라인 개정 관계자는 "2010년 개정판이 홍보부족으로 널리 활용되지 못한 면이 있다"며 "이번에는 영문판 가이드라인도 별도 제작하는 등 가이드라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자용 가이드라인도 별도로 만들예정이며 2~3년 간격으로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을 지속할 계획"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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