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위한 바른 소리, 의료를 위한 곧은 소리
updated. 2024-04-28 17:53 (일)
[신간] 통증의학의 정석

[신간] 통증의학의 정석

  • 이영재 기자 garden@kma.org
  • 승인 2015.09.22 16:50
  • 댓글 0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밴드
  • 카카오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J. D. 호펜펠드 지음/이평복 외 옮김/메디안 북 펴냄/6만원

 
통증은 언제 어디에서나 존재하며 모든 의료 행위에 나타난다. 1차 진료이건, 외과 수술이건, 혹은 특화된 분야이건 상관없이 의사는 항상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에서 통증치료는 세가지 장애물을 만나게 된다. 먼저 환자가 왜 통증이 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이다. 두번째는 어떻게 해야 적절히 치료할 수 있는지 잘 알지 못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환자가 통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적절한 치료가 무엇인지도 알지만 행동을 취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이다. 치료시기가 늦어질수록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은 더욱 어려워진다.

J. D. 호펜펠드가 쓴 <통증의학의 정석>이 출간됐다.

이 책은 통증치료의 기본에 다가선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원리들은 통증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통증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또 제시된 많은 증례들은 통증 치료에 대해 적절하고 실제 적용할 수 있게 한다.

통증을 매우 간략하면서도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증상이나 위치에 따라 통증을 분류해 그 원인에 대해 되새기게 해준다.

일반적으로 요추신경병증·경골 골절·췌장암 등에서 유발되는 통증의 원인은 병리학적으로 명확히 밝혀낼 수 있지만, 근육 경련·복강 내 유착·알 수 없는 원인에 의한 말초신경병증 등은 MRI나 다른 검사로 통증의 원인을 알아낼 수 없기 때문에 증상을 분석해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통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검사가 필요하지 않고, 통증이 일시적이고 자연적으로 없어지는 경우 ▲통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 ▲통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정밀검사가 필요하나, 정밀 검사에서 원인을 찾지 못하고 통증이 저절로 없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중재적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 경우 ▲정밀검사·진단·치료가 모두 잘 됐으나 통증이 없어지지 않는 경우 ▲완화 치료 상황 등 다섯가지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을 알려준다.

이와 함께 이미 사용되고 있는 약물에 대해 약리학적 역할을 재확인시켜 주고, 신경차단술이나 중재적 시술을 해부학적 모식도와 영상자료를 비료하며 쉽게 설명한다. 다학제적 접근과 물리치료·도수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내용도 덧붙인다.

저자는 "이 책은 절대 어렵지 않다. 의료 현장에서 흔히 접하는 통증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다루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 책을 통해 환자들이 어떤 치료 방법을 시행해야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 뿐만 아니라 통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물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 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두 4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증상과 환자 상태(근골격계 통증·신경병증성 통증·암 통증·복통·골반통·족부통증·신체의 여러 곳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통증 장애·수술 후 통증) ▲비중재적 치료(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아세트아미노펜·국소 통증 약물·근이완제·신경병증 통증에 사용되는 항우울제·신경병증성 통증에 사용되는 항경련제·아편유사제·환자 조절 진통법·경막외 카테터 통증조절법·방사선치료) ▲중재적 치료(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추간관절시술과 척수신경뿌리의 후지내측지 고주파절제술·천장관절주사·근근막통증에 대한 통증유발점 주사·관절 및 관련 점액낭에 대한 주사·교감신경차단·추체성형술과 후만성형술·두통의 주사 치료·일반 신경 차단술·추간판성 통증·척수 자극술·척수강 내 약물 주입 펌프·경피적 요추추간판 감압술) ▲다양한 통증저절법(물리치료·대체의학·카이로프팩틱·아편유사제 남용 방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번역은 이평복 서울의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와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통증센터 의료진(남상건·최은주·김민수·정진영·조영현·진현승·최성주)이 함께 했다(☎02-732-4981).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 기사속 광고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로 본지 편집방침과는 무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