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경영난으로 폐업 고심…적극적 피해보상 절실"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김숙희)가 정부에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들에 대한 조속하고 적극적인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들에 대한 피해 자료제출 및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고도 정확한 손실보상액과 보상일자를 공개하지 않고 있는 정부에 피해 의료기관들의 어렵고 답답한 현황을 전달해 적절한 보상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명이다.
서울시의사회는 21일 성명서를 내어, "메르스 피해 보상과 관련 2500억원 규모 추경 예산이 정해졌고, 보건복지부는 지난 9월 4일까지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 150개소를 대상으로 손실보상 청구서를 수렴했으나, 언제 손실 보상액이 결정될지 몰라 피해 보상 신청 병원들이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해 메르스 위기를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환자 진료에 임했던 많은 의료기관들은 현재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폐업을 고심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현장의 의료진들 사이에는 메르스 사태 극복과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대가가 너무나 크다"면서 "향후 이러한 위기가 재발되었을 때 누가 앞장서서 싸우겠는가라는 자조 섞인 비판이 일고 있다"고 했다.
특히 "메르스 종식을 위해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애쓴 수많은 의료진과 의료기관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의 보상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앞으로도 지속될 신종 감염병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이기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 피해 의료기관에 대한 현실적이고 적극적인 피해보상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