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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지 천식 새 치료 길 열었다

기관지 천식 새 치료 길 열었다

  • 송성철 기자 good@doctorsnews.co.kr
  • 승인 2015.09.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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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일 전남의대 공동 연구팀 '알레르기 항원·특이 면역 치료법'
플라젤린과 알레르기 항원 이용 면역치료 효과 국제학술지 발표

전남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고영일 교수팀이 세균 유래물질로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알레르기 항원·특이 면역 치료법'으로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했다.

전남의대 고영일·이준행 교수와 이시은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임신혁 포항공대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세균의 운동성 구조물인 편모를 구성하는 단백질 플라젤린과 알레르기 항원을 천식에 걸린 실험용 쥐에 혼합 투여한 결과,  천식이 정상에 가까운 수준까지 치료됐다고 밝혔다.

연구논문은 알레르기 분야 학술지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지(Jout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F 11.478)' 인터넷판 최근호에 게재됐다.

공동연구팀은 면역치료 효과가 특정 항원 제시 세포와 T림프구가 천식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조절형 세포로 바뀜에 따라 나타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연구결과, 천식이 있는 쥐나 실제 환자의 혈액에서 항원 제시 세포인 수지상세포를 분리해 같은 처치를 해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 실험용 쥐에수지상세포를 다시 주입했을 경우 천식이 완치되는 변화도 관찰했다.

연구팀은 플라젤린을 이용한 면역치료법에 관한 특허를 국내·외에 출원, 가까운 시일 내에 임상적용이 가능한 면역치료 및 세포지료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플라젤린을 이용한 면역치료법은 기관지 천식뿐만 아니라 아토피·식품 알레르기 등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아 파급 효과가 클 전망이다.

연구팀은 소독이나 위생 환경이 좋은 선진국에서 사는 아이들보다 자연의 미생물이 많은 환경에서 사는 저개발국 아이들에게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이 낮다는 '공중보건 가설'에 착안, 이번 연구를 수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알레르기 질환은 선진국의 경우 인구의 25%가 시달리고 있는 반면에 공중보건 상태가 열악한 후진국에서는 발병률이 낮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천식 알레르기 질환 유병률은 성인은 3.0%, 소아청소년은 약 5.5%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영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의학 연구팀과 알레르기 임상의사의 공동연구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한 좋은 사례"라면서 "앞으로 기관지 천식 질환자에게 삶의 질을 높이고, 완치의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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