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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복지부·질본·식약처 '메르스 감사' 착수

감사원, 복지부·질본·식약처 '메르스 감사' 착수

  • 이승우 기자 potato73@doctorsnews.co.kr
  • 승인 2015.08.2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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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부터 예비감사 개시...국회 의결 1주일 만에 이례적 단행
메르스 확산 원인규명 등 목적...복지부 등 피감기관 '초긴장'

국회가 의결한 보건당국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지난 18일 시작돼, 피감기관인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다.

20일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 취재 결과에 따르면 감사원 관계자들은 현재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별도의 사무실을 마련해 서류감사 형태의 예비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11일 국회는 메르스 사태 관련 보건당국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감사원은 국회 의결 1주일 만인 18일 이례적으로 빠르게 감사에 착수했다.

이번 감사는 국회가 주문한대로 보건당국의 메르스 관련 초동대응 부실과 정보 비공개 결정과정 등 메르스 확산사태 원인을 규명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메르스 2차 확산의 근원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의 14번 메르스 환자에 대한 대응 미흡 여부와 원인, 그리고 그에 관한 정부 대응의 적정성 여부를 밝히는데도 감사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례적으로 감사원이 빠르게 감사에 착수하자 보건복지부 등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적잖이 긴장한 모습이다. 특히 국회가 감사를 통해 정부 대응 부실과 책임소재를 명백히 밝힐 것을 요구한 만큼 메르스 대응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관계자들의 긴장도는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이렇게 빨리 (감사를) 나올 줄 몰랐다. 마치 국회 의결을 기다렸다는 듯이 (감사를) 나온 것 같다"면서 "국가 공무원 입장에서 감사원의 감사를 받는 다는 것은 매우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해, 관계 공무원들의 긴장도를 가늠케 했다.

통상적으로 1~2주 정도 진행되는 감사원의 예비감사가 끝나면 관련 공무원들에 대한 인터뷰 등 대면감사를 통한 사실 확인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며, 감사 결과에 따라 관계자들의 문책성 인사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5월 20일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정부가 메르스 사태 종식을 공식 선언한 7월 28일까지 총 186명 환자와 36명 사망자. 그리고 1만 6693명의 격리자가 발생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대한병원협회 등 의료단체들의 추계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들의 메르스 사태로 인한 직간접 피해규모는 1조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으며, 국가 경제침체 등을 감안하면 국가적 손실은 수 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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