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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 과열경쟁 우려에도 계속 출시...왜?

'DPP-4' 과열경쟁 우려에도 계속 출시...왜?

  • 최승원 기자 choisw@kma.org
  • 승인 2015.08.11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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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P-4 억제제 '테넬리아'·'가드렛' 속속 입장
이머징마케과 낮은 진입장벽으로 성장 지속될 듯

한독이 7번째 DPP-4 억제제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의 본격적인 출시를 알렸다. 보험약값은 DPP-4 억제제 중 가장 낮은 739원으로 책정됐다. JW중외제약이 지난 5월 8번째 DPP-4 억제제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의 시판허가를 획득하고 본격출시를 앞두고 있어 국내에서만 8개의 DPP-4 억제제가 경쟁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시장에 이미 6개의 DPP-4 억제제가 깔렸지만 DPP-4 억제제가 계속해 출시되는 배경에는 일단 국내 당뇨치료제 시장을 접수한 '대세' DPP-4 억제제의 위상을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시각이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2008년 첫 DPP-4 억제제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가 출시된 이래 DPP-4 억제제의 처방량은 꾸준한 상승세다. 2013년 DPP-4 억제제 시장은 2170억원으로 2012년보다 45% 성장하더니 2014년은 23.6% 성장해 268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DPP-4 억제제 복합제 시장까지 고려하면 처방액은 더욱 커진다. DPP-4 억제제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자누비아군의 2014년 처방액은1114억원으로 2013년 1041억원보다 7% 증가했다.

트라젠타군 역시 2014년 889억원을 기록하면서 2013년 628억원보다 무려 41.5% 증가한 처방액을 달성하면서 기염을 토했다.

DPP-4억제제 시장의 유일한 국산 치료제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역시 2014년 처방액 11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무려 103.3% 오른 증가세를 보였다.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리팁)'나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 등도 복합제 출시 등에 기대 나쁘지 않은 성과를 달성했다.

테넬리아보다 1년여 전인 2014년 1월 6번째로 뛰어든 '네시나'도 57억원의 적지않은 처방액을 달성하면서 DPP-4 억제제 처방시장이 여전히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약제간 우열을 가리기 쉽지않은 DPP-4 억제제의 특징도 한몫했다는 지적이다. 2012년 4번째로 출시돼 단일제 영역에서 선두에 오른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가 대표적이다. 약효와 관련된 진입장벽이 높지 않다보니 늦은 출시에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마케팅력이 있는 국내 제약사라면 한번 뛰어들만하다고 지적되는 이유다.

문제는 7번째,  8번째 DPP-4 억제제 역시 이런 성장세에 '묻어갈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다. 전반적인 처방시장 흐름을 보면 '그렇다'라는 대답에 힘이 실린다.

DPP-4 억제제 출시 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욕심내지 않고 적정한 처방량을 확보하겠다고 생각한다면 DPP-4 억제제 시장은 후발주자에게도 내어줄 자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독은 테넬리아를 24주간 단독투여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69.4%가 목표 혈당(HbA1c<7.0%)에 도달했으며 당화혈색소(HbA1c)는 약물 투여 전보다 0.9% 줄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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