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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안과 레이저 개발해도...신의료기술 '발목'

국산 안과 레이저 개발해도...신의료기술 '발목'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08.04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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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수입에 의존...신속 제품화 필요
진흥원, 레이저 치료기기 품목시장 분석 공개

레이저 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안과용 레이저 수술기는 국내에서 개발됐지만 신의료기술평가에 막혀 판매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공개한 '레이저 치료기기 품목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레이저 치료기기 시장규모는 약 1400억원으로 추정됐다. 최근 5년동안 연평균 2.9% 성장한 결과다.

▲ 범용 레이저 수술기 기업별 국내 점유율
세부적으로 보면, 레이저 치료기기는 범용 레이저 수술기·안과용 레이저 수술기·레이저 광조사기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범용 레이저 수술기는 피부과·신경외과·비뇨기과·치과 등에서 널리 쓰이는 제품으로 국내 기업 루트로닉·원텍·비앤비시스템·화인엠이씨 등이 상위 12%로 선두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보더라도 국내 기업은 26%를 차지했으며, 글로벌 기업은 트리아뷰티·사이노슈어·큐테라·포토메덱스 등이 28%로 대등하게 경쟁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레이저 광조사기 시장도 국산 제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원텍·라파메디칼·비겐메디칼 등 118개의 기업이 있으며, 탈모치료용 국내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피부질환 치료용 제품 시장도 글로벌 제품과 국내 제품간의 경합이 치열한 것으로 조사됐다.

▲ 안과용 레이저 수술기 국내 점유율
이와 달리 안과에서 사용 중인 안과용 레이저 수술기는 국내기업의 실적은 없으며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의 경우 루트로닉이 2013년 황반변성 치료를 목적으로 국내기업에서는 처음으로 개발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제조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현재 신의료기술평가 절차 진행중으로 2년 가까이 판매 실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내 레이저 치료기기의 수출입 현황을 보면, 국내 기업이 내수와 수출 시장 모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 레이저 치료기기 품목별 수출 비중
특히 범용 레이저 수술기는 지난해 전체 생산약의 약 82%를 수출했으며, 매년 큰 폭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수출국은 일본(11.6%)·대만(8.1%)·이란(7.1%) 등에 주로 수출하고 있다.

레이저 광조사기도 루트로닉이나 은성글로벌상사, 인스킨 등의 국내 업체가 호주·베트남·싱가폴 등에 수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반면 안과용레이저 수술기 시장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을 확보해 추가적인 시장 확대를 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안과 시장은 시력교정이나 황반변성 등 안과관련 질환 치료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이다. 수입의존도를 개선해 국내 강소 기업에게 유망한 시장으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진흥원 관계자는 "레이저 치료기기 시장은 앞으로 피부과나 성형외과와 같은 미용목적 의료시장과 안과용 레이저 치료기기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며 "국산제품의 지속적인 내수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타 품목과 달리 국내기업이 내수와 해외시장 모두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안과 분야에도 적극적인 R&D 투자와 신속한 제품화를 위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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